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여성이 117살을 맞이했다.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에 따르면 어제(4일) 세계 최고령자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는 117번째 생일을 기념했다.
지난 1907년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모레라는 8살이던 1915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해 카탈로니아에 정착했다.
그후 모레라는 그 지역에서 계속 살고있으며 지난 23년 동안 같은 너싱홈에 머무르고 있다.
모레라는 지난해(2023년) 1월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가 당시 118살로 세상을 떠난 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기록됐다.
모레라는 스페인 독감(1918년), 스페인 내전(1936년) 등을 모두 겪었다.
모레라는 청각 장애와 이동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신체적, 정신적 기능에 이상이 없다.
모레라는 장수 비결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진들의 과학적 실험을 받는데 동의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다. 모레라는 자신의 장수 비결로 행운과 좋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질서, 평온함, 가족 그리고 친구와의 좋은 관계, 자연과 접촉, 정서적 안정, 걱정과 후회 없이 살기, 늘 긍정적인 마음, 유해한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등을 꼽았다.
모레라는 생일인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좋은 아침이다. 오늘로 나는 117세가 되었다. 나는 여기까지 왔다”며 “노년은 일종의 성찬이다. 청력을 잃더라도 더 많이 듣게 된다. 왜냐하면 소음이 아니라 삶을 듣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 “죽음에 비추어 삶은 구체적이고 보다 결정적인 무게를 짊어진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X에 "죽음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이 삶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글을 올렸다.
모레라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노년기에도 매일 새로 배울 것이 항상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모레라는 지금까지 역대 12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11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날에는 역대 5위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최고령자는 122세 164일을 산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