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5일) 치뤄진 CA주 예비선거 주요직에 출마한 다수의 한인 후보들이 결선행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한인 후보들의 선전은 전체 투표율이 낮았던데 비해 상대적으로 아시안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인데 대선이 치뤄지는 11월 결선에서는 투표율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한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비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곳곳에서 한인 후보들의 결선 진출행이 사실상 확정되고 있습니다.
3선에 도전하는 미셸 스틸 CA주 45지구 연방 하원의원은 킴 버니스 응우옌 페날로자 가든그로브 시의원과 데렉 트랜 변호사 등 2,3위의 득표율을 모두 합쳐도 25%포인트 이상 차이날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중입니다.
킴 버니스 응우옌 페날로자와 데렉 트렌 이 두 후보는 베트남계로 미셸 스틸 의원의 가장 큰 지지 기반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커뮤니티 표심을 크게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미셸 스틸 의원은 큰 격차로 한인은 물론 베트남 커뮤니티 표심까지 대거 확보하면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 결선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고 또 결선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공화당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CA주 40지구에서 역시 3선에 도전하는 영 김 연방 하원의원도 조 커 등 2,3위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며 결선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40지구 자체가 공화당 텃밭인 만큼 결선에서 승전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이사장입니다.
<녹취 _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이사장>
CA주 47지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브 민 CA주 37지구 상원의원은 3위인 조애나 웨이즈 후보를 7천 표 이상 앞서며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애나 웨이즈 후보는 수 백 만 달러 지원을 바탕으로 데이브 민 의원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 홍보전을 펼치면서 결선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물을 이겨내고 2위를 수성했고 진행되는 개표에서 현상 유지한다면 결선 진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데이브 민 의원이 결선에 오를 경우 예비선거에서 갈라졌던 민주당 표심을 모두 흡수해 공화당 소속 스캇 보 전 CA주 하원의원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CA주 34지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빗 김 후보는 공화당 소속 한인 캘빈 리 후보와 한인 표심을 양분했음에도 불구하고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데이빗 김 후보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개표에서 지미 고메즈 의원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데이빗 김 후보는 지미 고메즈 현 의원과 리턴 매치를 갖게되는데 일단 양분됐던 한인 표심 흡수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LA시의원 선거에서는 존 리 LA12지구 시의원이 과반 득표로 사실상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는 헤더 헛 현 시의원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이고 3위인 에디 엔더슨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결선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10지구 선거에 출마한 헤더 헛 시의원과 에디 엔더슨, 레지 존스 – 소이어 CA주 하원의원은 흑인이기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흑인 표심이 3분할 됐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레이스 유 후보의 경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표심을 더 끌어올리고 히스패닉 표심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결선에서의 당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모든 한인 후보들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11월에 급증할 투표율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기 때문에 대선과 맞물린 11월 결선에서는 상당히 저조했던 예비선거와는 달리 투표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급증하면 진보 성향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아지게 되는 등 양상이 달라지게 되는데 한인 후보들이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