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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imes, “양용씨 가족은 LAPD에 답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관 총격에 사살된 한인 양용씨 사건 여파가 계속해서 여러가지 논란을 낳고 있다.

LA Times는 어제(5월10일) 기사에서 한인타운에서 경찰관이 정신질환자에게 총격을 가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 큰 논란을 낳고 있다며 사망자 가족이 LAPD에 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Times는 경찰 총격으로 사살된 양용씨가 숨지기 전 이틀 동안 부모에 의해 정신건강 관계자들에게 계속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숨졌다고 전했다.

어머니 양명숙씨는 자신의 40살 아들 양용씨가 매우 심각한 양극성 정신장애를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같은 법집행기관이 개입하면 불상사가 날 수도 있어 양명숙씨와 아버지 양민씨는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에 연락했다.

의도적으로 경찰을 피해 정신건강 담당 부서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그런데도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에서 전문가가 나온 것이 아니라 경찰이 도착했고 경찰이 온지 몇시간만에 양용씨는 숨졌다.

거실에서 부엌칼을 들고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판단한 경찰관이 양용씨에게 총격을 가했고 양용씨는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일(목) 기자회견을 가진 양용씨 부모는 눈물을 흘리며 LA 카운티 정신건강국과 LAPD에 해명을 요구했다.

티슈로 눈물을 닦으며 어머니 양명숙씨는 정신질환자였던 아들이 도움을 받을 수있도록 담당 부서에 연락했는데 경찰이 온 부분에 대해 따졌다.

아들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전문가가 오기를 바랬지 경찰관들이 총들고 나타나서 아들을 제압해주기를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양명숙씨는 아들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줄 알았는데 경찰이 아들을 돕지 않고 총격을 가해 죽게 만든 것을 이해할 수없다며 그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총을 쏠 생각을 하게됐던 것인지 LAPD의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씨가 정신질환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지만 결코 폭력적이지 않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부모는 강조했다.

다만 예전에 관계 당국이 소위 5150 보호조치를 취했는데 그것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협이 될 수있는 사람을 최대 72시간 동안에 걸쳐 구금시키는 것이었다.

어머니 양명숙씨는 최근 몇년 동안  요가, 테니스, 운동, 하이킹, 기도 등을 통해서 양용씨 증상을 막는 방법을 배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 양민씨는 아들이 경찰에 사살된 날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담당자가 평가를 위해 나타나 아들과 대화하고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신건강 담당자가 충분히 아들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고 곧바로 경찰에 연락해 총격사살되는 일의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양민씨는 아들이 그날도 결코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양씨 가족의 법률대리인 로버트 시헨 변호사는 경찰이 아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있음에도 덜 치명적인 무기로 제압만 할 수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LAPD가 40살 정신질환자에게 9명의 경찰관들을 보내서 군대식 작전으로 처형하듯이 총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없다고 로버트 시헨 변호사는 강조하면서 사살 후 엄마에게 알리지 않는 잔인함마저 보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자회견에서 유족 측의 분노가 담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LAPD도 대변인을 통해 경찰관들의 Body Cam 영상과 관련해서
다음달(6월) 중순까지 공개될 것이라고 한 것외에 추가 언급을 거부하면서 논란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이라고 LA Times는 전했다.

LAPD는 나흘전 연간 무력 사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경찰관이 총격을 가한 횟수가 2022년 31회에서 지난해(2023년)에는 34회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다른 대도시들보다 많은 수치라고 LA Times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