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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알리토 대법관, 자신에 대한 기피 요청 단호히 거부

연방대법원의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이 자신을 들러싸고 벌어지는 최근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재판 2건에서 자신에 대한 기피 요청을 단호히 거부했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들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 2건과 관련해서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 기피를 강력히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기피하려는 이유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개 깃발의 게양 사건 때문이다.

거꾸로 된 성조기와 Appeal to Heaven 깃발을 게양헸다는 이유다.

민주당에서는 2개 깃발 게양 사건을 통해서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의 중립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거꾸로 뒤집힌 성조기는 정치적 음모론자들이 선거 부정을 언급하며 항의하는 의미로 내세우는 이미지다.

Appeal to Heaven 깃발에는 흰색 바탕에 녹색 소나무 한 그루가 있고 소나무 위에 An Appeal to Heaven이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다.

이 Appeal to Heaven 깃발은 백인 중심의 기독교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남부 기독교 보수 백인을 상징한다.

따라서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치우친 인물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스스로 기피 신청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은 단호히 거부했다.

거꾸로 뒤집힌 성조기와 Appeal to Heaven 깃발 모두 본인과는 무관하다는 것으로 기피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비록 자신의 집과 별장에서 두 깃발이 게양되기는 했지만 자신은 애당초 전혀 몰랐으며 자신의 부인이 매달았던 것이고 그 목적도 정치적 의미가 아니라고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은 주장했다.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은 특히 거꾸로된 성조기 경우에 지난 2021년 자신의 부인이 이웃과의 갈등 때문에 집밖에 잠시 게양했던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Appeal to Heaven 깃발 역시 자신의 부인이 게양했다면서 대법관은 자신이고 부인은 독립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부인이 하는 행동으로 자신이 제약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거꾸로된 성조기가 게양됐을 때 이를 인지하고는 곧바로 부인에게 문제의 성조기를 내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은 하나 하나 반박하면서 대법관으로서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피 신청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깃발 논란은 대법관의 중립성과 행동 강령 등에 대해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고 대법원 공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