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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쇼핑 카트 에티켓 분쟁, “반납 해야.. vs 남겨진 애들은?”

[앵커멘트]

한 인플루언서가 쇼핑을 한 뒤 주차장에서 카트를 반납하지 않고 떠난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해 이에 대한 찬반을 놓고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인플루언서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카트를 반납하기위해 아이들을 주차장에 홀로 두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네티즌들은 도덕적 개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에 거주하는 임상 심리학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레슬리 돕슨(Leslie Dobson)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인스타그램 15만여명의 팔로워 수를 보유한 돕슨은 지난달 30일 자신은 쇼핑을 한 뒤 주차장에서 카트를 반납하지 않고 사람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다는을 게시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카트를 반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차에 장 본 것을 싣고 아이들을 태운 뒤 카트를 돌려 놓으러 가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_ Leslie Dobson_인플루언서>

이 같은 영상을 보고 많은 네티즌들이 경악하며 돕슨을 비난했습니다.

우선 아이들을 데리고 카트를 반납하거나 문을 잠그면 되지 않냐는 의견들이 다수였는데 돕슨이 무늬만 엄마이고 게으르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또한 몇 몇 사람들은 오직 쇼핑 카트를 반납하는지 그 여부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쇼핑 카트 이론’을 내세웠습니다.

쇼핑 카트를 제자리에 반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개인의 도덕적 성격과 자기주도능력을 판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영상이 1천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10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자 돕슨은 해명을 돕는 다른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돕슨은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통계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지난 2022년 미국의 주차장에서 265명의 아이들이 납치되고 그들 중 절반은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혼자 3살, 7살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서 단지 쇼핑 카트를 반납하는 일로 불안해하며 안전이 위협당하는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업로드된 영상의 주제가 자극적인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네티즌들의 분노와, 심지어 살해 위협 까지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돕슨이 인용한 통계는 비영리 단체인 ‘키즈 앤 카 세이프티(Kids and Car Safety)’에 따른 것으로 이들 웹사이트는 지난 2022년 최소 265명의 어린이가 차량 도난 과정에서 납치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차량 절도범이 뒷좌석에 아이가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차를 훔치는 경우에서 집계된 숫자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이들이 성범죄에 노출됐는지에 대한 여부는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