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유격수 김하성이 어제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네요?
*네, 부진했던 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김하성은 애나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치며 시즌 타율을 0.227로 끌어올렸습니다. 2-1로 역전패한 샌디에고는 시리즈 기선을 제압당하며 32승31패로 38승23패의 LA다저스에 일곱 게임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조 2위를 유지했습니다.
어제는 1주일중 평균 입장객이 가장 적다는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3만3000명의 많은 관중이 운집했습니다. 김하성은 6월 세경기중 두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는데 날씨가 더워질수록 타격감각도 뜨거워지는 모습입니다. 이번달 세경기만 놓고 보면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에 3타점, 다섯개 안타 가운데 네개가 장타로 단연 팀내 최상위 기록입니다.
2. 네, 그런데 주루 플레이와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장면도 나왔네요?
*2회초 1사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체인지업을 강타해 좌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기록했는데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공을 더듬은 사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했지만 에인절스 중계플레이에 막혀 아웃됐습니다.
7회초에도 우익수 옆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와 연결되지 못했는데 수비에서는 3회말 선두타자 조 아델의 타구를 송구 실책하며 올시즌 여덟번째 에러를 저질렀습니다.
오타니를 다저스로 떠나보낸뒤 공수가 더욱 약해진 에인절스는 홈에서 파드레스를 잡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22승 38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3. 파드레스와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 소식입니다. 최저 수준의 연봉을 받는 선발투수 개빈 스톤이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이자 동료인 요시노부 야마모토보다 좋은 방어율로 팀의 1위질주에 기여하고 있네요?
*스톤은 올시즌 11게임에서 6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90에 6승 2패를 올리고 있습니다.
2020년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50위권으로 다저스에 입단해 최저 연봉 74만달러를 받고 있는데 12년간 3억 2500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의 방어율 3.32, 총액 1억 3656만달러의 또다른 팀메이트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3.04보다 좋은 팀내 1위입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톤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침착함을 지니고 있고 타자를 공략하는 법이 남다르다. 점점 성장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롭다"며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덕아웃에 있는 관계자를 비롯해 모두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극찬했습니다.
4. 스톤은 아직까지 팬들 입장에서 비교적 무명인데 처음부터 각광받았던 것은 아니었지요?
*지난해에는 방어율 9.00으로 상당히 부진했고 두달전까지도 평균자책점 10점에 육박했는데 한달전부터 4점대로 내려오더니 5월 방어율을 1.97로 올리며 에이스급으로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뛰어난 분석력 덕분인데 "베테랑 선수들이 어떻게 투구하는지 항상 관찰하고 조사한뒤 이들이 실패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며 전부 따라했다”고 합니다.
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이 중견수 이정후의 시즌을 끝내는 부상을 유발했던 외야 펜스 교체를 바라고 있다면서요?
*네, USA투데이는 어제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이 이정후, 오스틴 슬레이터, 루이스 마토스가 무더기로 다치는 원인이 되었던 철제 그물망 펜스를 부드러운 재질의 패딩으로 교체할 것을 팀 관계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슬레이터는 이 펜스에 충돌해 뇌진탕을 일으켰고 마토스도 무릎을 다치며 성적이 급락했습니다. 오늘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어깨 수술을 받게되는 이정후 역시 지난달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점프했다가 왼팔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어깨를 다치며 시즌을 접은바 있습니다. 시즌중이지만 구단에서 펜스 시설에 대한 조치를 곧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6. 이번엔 월드컵 관련 소식입니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모레 싱가포르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 원정경기를 갖죠?
*LA시간 기준 6일 목요일 새벽 5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할 예정입니다. 4차전까지 3승 1무 승점 10점을 확보한 한국은 승점 7점의 중국, 4점의 태국, 그리고 1점의 싱가포르에 앞선 조 1위를 달리는 중입니다.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의 최종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합니다. 또 싱가포르에 지더라도 태국이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역시 3차 예선에 나서게 됩니다.
7. 그렇다면 이렇게 유리한 상황에서 한국이 굳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차 예선행이 확정적이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FIFA 랭킹을 관리할 필요가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23위)은 4월 아시아 랭킹에서 일본(18위·랭킹 포인트 1621점), 이란(20위·1613점)에 이어 랭킹 포인트 1563.96점으로 세번째인데 문제는 4위인 호주(24위·랭킹 포인트 1563.93점)에 겨우 0.03점 앞선다는 현실입니. 3차 최종예선 조 편성 시드 배정 기준은 6월 FIFA 랭킹인데 한국이 아시아에서 FIFA 랭킹 3위를 유지해야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에서 난적 일본, 이란을 피하는 조편성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8. 20여년전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었을때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던 김도훈 선수가 이젠 감독이 됐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축구 스타일을 잘 아는 지도자라면서요?
*대한축구협회가 2차예선 5·6차전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을 세우려고 했지만 불가능해지자 김 도훈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는데 그 이유는 바로 김 감독이 2022년까지 싱가포르 명문구단인 라이온시티 세일러스를 지휘했기 때문입니다. 세일러스에서 한국 출신의 공격수 송의영과 같은 주축 선수들을 직접 키워내기도 했습니다.
9. 김도훈 감독이 이번에 무려 일곱명의 '새 얼굴'을 태극전사로 대거 발탁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배준호(스토크 시티), 황재원(포항), 최준(서울), 그리고 각급 대표 경력이 전혀 없던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까지 총 일곱명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았습니다. 이중 잉글랜드 챔피언십 2부리그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쳤던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가 대표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데 대표팀은 어제 비샨 스타디움에서 첫 현지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