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째 CA 주에서 주민들의 이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이 이탈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녀 양육 비용의 폭발적인 증가도 그 중에 하나로 꼽힌다.
갤럽이 지난 가을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젊은 성인들은 2~3명의 자녀를 갖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데 CA 주에서도 남가주 경우 주택가격이나 의료비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녀를 낳아서 키우기 버겁다보니 다른 주로 이주하는 사람들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주민들의 타 주 이탈로 CA 주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가을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전국적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이상적 가족으로 자녀 3명을 꼽았다.
그런데 지난 4월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보고서를 통해서 지난해(2023년) 美 출생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방 Data에 따르면 여성 1인당 평균 약 1.66명의 자녀여서 아이를 출산하는 숫자가 과거에 비해서 크게 줄었다.
2010년 초만 하더라도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01명이었는데 이제 13년만에 출산율 2명이 붕괴되고 1.66명으로 감소한 것이다.
즉 3명의 자녀를 갖고 싶은 이상과 1.66명의 현실 사이에 괴리가 분명했다.
이같은 이상과 현실의 갭이 큰 곳이 바로 CA 주라고 할 수있는데 특히 남가주 경우에 주택가격과 의료비, 인플레이션 등으로 美 전체적으로도 손꼽히는 주거비와 각종 생활비가 높은 곳이다.
여기에 자녀 양육 비용 등 교육 문제까지 겹치면서 남가주는 아이를 낳아서 키우기 매우 힘든 곳이 돼버렸다.
CA 주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가주는 평균적으로 보육 비용이 주택임대료나 모기지 비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이러다보니 젊은 성인들이 아이를 낳고 가정을 유지할 수있는 다른 지역을 찾아서 남가주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녀를 많이 갖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런 생각을 현실화할 수있을 만큼 재정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실제로 남가주에서는 20~30대 젊은 성인들이 줄어들고 있고 10대 숫자도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남가주에서 중장년층과 노년층 인구 비율이 젊은층에 비해서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남가주에서 인구가 줄어들지 않고, 젊은층이 다시 증가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육아를 비롯한 각종 비용이 합리화돼야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