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하자 국제사회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새로 즉위한 찰스 3세와 함께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9일 찰스 3세에게 조전을 보내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개인 명의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영국 왕실, 정부, 인민에게 진지한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에서 재위 기간이 가장 긴 군주로서 광범위한 찬사를 받았다”며 “여왕은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영국 군주로, 그의 서거는 영국 국민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영국 관계의 발전을 중시한다. 양국과 양국 국민의 이익 그리고 건강하고도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찰스 3세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리커창 총리도 리즈 트러스 총리에게 조전을 보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고 여왕의 친족과 영국 정부에 위로를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여왕은) 중국과 영국 인민의 이해를 증진하고 양국의 우호 교류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영국 왕실 및 각계와 공동으로 계속 노력해 양자관계의 끊임없이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