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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스포츠 2부(U-20 여자 월드컵 독일과 한조, 인판티노 FIFA 회장 처신 구설수)

1. 아까 1부에서 예고해드린 월드컵 축구 아시아예선 상보입니다. 한국이 7-0으로 싱가포르를 꺾고 3차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네요?

*김도훈 임시감독의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조금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싱가포르에 7-0으로 대승. 주민규(울산)는 A매치 데뷔골에 도움 3개를 곁들이는 만점 활약.

4승 1무(승점 13)로 남은 중국전 관계없이 지출.상대 전적에서 이날까지 11연승을 올린 걸 포함해 23승 3무 2패의 절대 우위 이어가.1승 4패에 그친 싱가포르는 3차 예선 진출에 실패.

2. 선제골은 ‘영건’ 이강인, 추가골은 서른네살의 최고령 주민규가 기록했네요?

*9분만에 손흥민이 왼쪽에서 날린 감아차기 슈팅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흐른 공을 주민규가 패스, 골지역 오른쪽에서 이를 받은 이강인이 재빠른 몸놀림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어.

두 번째 골은 주민규의 A매치 데뷔골. 전반 20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의 주민규가 타점 높은 헤더로 받아 골대 갈라. 2021년, 2023년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대표팀에 좀처럼 뽑히지 못하다 이번 예선 태국과의 3차전에서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는 태극마크를 달고 3경기 만에 골 맛. 만 34세의 주민규는 74년전인 1950년 홍콩과의 평가전에서 39세의 나이로 득점한 고 김용식 선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A매치 데뷔골 진기록 작성.

익숙해진 한국은 후반전 골 잔치 벌이며  8분부터 11분까지 3분 동안 3골 폭발. 주장 손흥민도 멀티골.

3. 중국에 져도 3차예선 진출이 확정됐는데 그렇다면 마지막 경기는 주전선수를 아끼고 대충해도 되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LA시간으로 다음주11일 새벽 4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차 예선 마지막 6차전을 꼭 이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은 아시아 3위를 유지해야만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23위인 한국(랭킹 포인트 1천563.99점)은 아시아 4순위인 호주(24위·1천563.93점)에 랭킹 포인트에서 겨우 0.06점 앞서있기 때문에 중국과 비기거나 지면 최종예선 조편성에서 2번시드를 밀려나 난적 일본 또는 이란과 맞붙게 됩니다.  

4. 이번에는 여자축구, 20세 이하 월드컵 소식입니다. 한국이 강호 독일과 한조로 편성됐네요?

*오는 9월 남미의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추첨식이 어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진행. 한국은 독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와 D조에 편성. 2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통산 7번째 본선 출전.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탈락.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대회에서 기록한 3위.

5. 연령별 이벤트도 성인대회 못잖게 관심을 모으는 것이 축구인데 전망은 어떤가요?

*같은 조에 편성된 독일,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모두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이지만 특히 독일이 최강. 미국과 함께 최다 우승국(3회)이며,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 역시 준우승을 2회(2010·2014) 기록. 베네수엘라는 통산 2번째 출전이지만 콜롬비아의 이웃나라로 익숙한 환경에서 대회 치르게 돼. 첫 출전이었던 2016년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에 3-0 완패.

박윤정 대표팀 감독은 “조 편성이 확정된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매 경기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 2년마다 열리는 U-20 여자 월드컵은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려. 지난 대회까지는 16개국이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24개국 체제.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성적이 높은 4개국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 한편 북한은 F조에서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네덜란드와 한조로 묶여.

6. 이번엔 남자 성인 월드컵 뉴스입니다. 국제 앰네스티가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개최에 우려를 표명했네요?

*앰네스티는 어제 보고서를 내고 FIFA가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끝마쳤지만 대회를 엄격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월드컵 100주년인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3대륙 6개국 공동 개최, 10년후인 2034년 대회는 사우디 단독 개최로 확정.

7. 앰네스티는 특히 사우디가 단독으로 열게 된 2034년 대회에 대해 걱정을 표시했는데 당시 유치 과정은 어땠나요?

*사우디 외에 아시아연맹 소속인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뛰어들었는데 차례로 포기하며 지난해 10월 자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사우디 개최를 확정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축구를 '스포츠 워싱'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앰네스티는 "최근 FIFA가 인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나라의 월드컵 유치를 거부할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특히 "사우디가 끔찍한 인권침해 전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포츠에 투자했다"며 "월드컵 준비를 위한 건설 프로그램은 강제 퇴거와 심각한 노동착취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

8. 그런데 인판티노 회장의 불투명한 처신이 도마에 자주 오르네요?

*사우디 차기 국왕 겸 총리인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며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에 앞장섰습니다. 불과 2년전 중동의 카타르에서 대회가 거행됐는데 2034년 또다시 카타르의 이웃인 사우디에서 중동 두번째 월드컵이 열리게 됐습니다. 마음놓고 술도 못마시고 행동에도 눈치봐야 하는 곳에서 엄격한 이슬람 국가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글쎄요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가게 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판티노는 월드컵을 2년만다 개최하려다 각계의 반발로 취소한바 있고 14억 인구의 중국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기 위해 참가국 숫자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며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있나는 비난을 사고 있는 인물입니다. 중국재벌들의 광고비를 의식한 행동이죠.

또 미국 여자축구계의 성차별 항의에도 “나는 딸만 4명인 아빠로 마누라까지 5명의 여자를 데리고 산다”고 변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슬람권과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과 유달리 친분이 깊은 FIFA 회장, 역시 축구도 정치바람에서 자유롭지 않은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