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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 유권자 70% “선출직 공무원 임기 제한·단축 원해”

[앵커멘트]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CA주 유권자 가운데 대다수가 선출직 공무원, 즉 고위 공무원들의 임기를 제한하거나 단축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론 추세가 오는 11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재선을 노리는 현역들이 고전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UC버클리 정책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5천명 이상 등록 유권자 가운데 약 4분의3이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임기 제한이 제정되거나 단축되기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내 각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지방 검사 임기 제정을 원하는 비율은 77%, 경찰 선출직의 임기 제정을 원하는 비율은 73%로 집계됐습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4년을 임기로 2번까지 재직이 가능토록 제한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LA 카운티 유권자들의 경우 78%가 임기 제한에 대해 찬성했지만 10%는 임기 제한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CA주 선출직 공무원 가운데 LA카운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카운티에서는 임기 제한이 없습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의 경우 4년을 임기로 최대 3번까지 연임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은 지난 2004년 LA셰리프 국장에 임기 제한, 그리고 지난 2006년에는 선출직 검사들에 대한 임기 제한을 무효화했습니다.

브라이언 반 리퍼(Brian Van Riper) 정치 컨설턴트는 최근 수 년 동안 선출직 공무원 임기 제한에 대한 찬성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LA 선출직 공무원들이 현직 프리미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선거들에서 줄줄이 낙마했는데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유권자들이 얼마나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선 여론조사는 당선자를 선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 응답자 3명 중 2명은 예비선거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은 상위 2명이 결선에서 다시 맞붙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현행 시스템에서는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지방검사 등 지원 후보자들이 예비선거에서 50% 이상 과반 득표할 경우 결선없이 당선됩니다.

정치감시 민간단체 CA 커먼 코즈(Common Cause)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지방 검사 선거에서 57건 중 53건,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경우 129건 가운데 80건이 예비선거에서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선출직 공무원이 형평성에 근거해 당선되도록 인종의 다양성도 반영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의 75%는 선출직 공무원들이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시민자유연맹 ACLU의 안젤리카 셀시아(Angelica Salcea)북가주 전담 디렉터는 유권자의 가치와 부합하는 리더들이 공동체의 다양성을 반영할 때 신뢰와 대표성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