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이 차량간 충돌 뿐 아니라, 보행자, 자전거 운전자가 피해를 입는 교통사고도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뺑소니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26일에는 뺑소니로 자전거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엔 자전거 뿐 아니라 스쿠터 사용자도 다시 늘며 이에 따른 위험한 상황도 많이 연줄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LA경찰국(LAPD)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 15분께 올림픽 블러버드와 마리포사 애비뉴 부근에서 흰색 픽업트럭이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2명을 치고 달아났다. 펜스가 쳐진 빈 주차장에서 나온 이 차량은 펜스를 그대로 뚫고 올림픽 블러버드로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에 치인 피해자 2명은 형제로 알려졌는데 1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형제의 사망을 눈앞에서 목격한 비극이었던 것이다. 다른 한 명은 부상을 입었는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일단 병원에 바로 후송되지 않고 현장에 남아 경찰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LAPD는 이날 오전 한동안 일대를 전면 폐쇄하고 조사를 벌였다. 또한 인근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목격자 제보도 당부했다.앞서 지난 1일에는 LA 한인타운에서 자전거를 타고 순찰을 돌던 경관을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건도 있었다. LAPD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8시께 11가와 하버드 블러버드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는 나중에 체포됐는데 사고 당시 음주운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경관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뺑소니는 경범죄 또는 중범죄로 기소될 수 있는데, 재산 피해와 관련된 뺑소니는 일반적으로 경범죄로 기소되지만 인명 사고로 부상이나 사망을 초래한 뺑소니는 중범죄로 기소된다.LAPD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9일까지 LA 한인타운이 주요지역인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중범죄 뺑소니 사건이 34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 전보다는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치다.음주 및 약물 운전(DUI) 연관 교통사고는 24건, 보행자 교통사고는 13건 각각 발생했다. 또한 최근 LA 한인타운에서는 스쿠터 사용자도 다시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이에 따라 스쿠터와 보행자간 충돌, 인도에서 걷다 스쿠터를 피하려고 도로로 내려가다 교통사고를 유발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충돌사고와 함께 아슬아슬한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연출되고 있다. 스쿠터들이 넘어져 있으면서 걸어오는 보행자들이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한인 박모씨는 “윌셔 블러버드를 걷다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스쿠터와 충돌할 뻔 했다”며 “대다수 스쿠터들이 헬멧 등 보호장치를 착용하지 않아 충돌시 스쿠터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도 크게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자전거나 스쿠터를 탈때 ▲좌석수에 맞게 탑승하고 ▲항상 헬멧,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와 같은 안전 장비를 사용하고 ▲장비가 잘 작동하고 자전거가 타는 상대에게 적합한 크기인지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발가락이 막힌 신발을 신고 신발 끈이 묶여 있는지 확인하고 ▲밝은 색의 옷을 입고 반사경과 조명을 사용하며 ▲도로에서 헤드폰, 이어 버드 또는 기타 물품을 착용 하지 말고 ▲도로, 진입로 및 주차장을 건너기 전에 살펴보고 ▲도로 위험에 주의하고 가능하면 자전거 차선을 사용하고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보도를 이용 등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