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토론 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교체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주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그의 고령 문제를 거론했던 자신의 옛 인터뷰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어제(3일)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지난해 8월 자신이 ABC방송의 앵커 조지 스테퍼노펄러스와 인터뷰한 영상을 리트윗해 게시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며 그에게 표를 주는 것은 곧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이 그의 임기를 끝낼 방법은 없다며 "나는 카멀라 해리스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모든 미국인의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테퍼노펄러스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무슨 근거인가"라고 반문하자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그의 쇠퇴를 보고 있다"며 "조 바이든이 다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없다.81살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 리트윗 게시물에 "조지, 이제 내 말을 믿느냐"라는 메시지를 첨부했다.
스테퍼노펄러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 고문역 등을 하던 민주당 성향의 앵커로, 오는 5일과 7일 나눠서 방영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ABC 인터뷰의 진행을 맡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다 지난 3월 초 사퇴했다.
52살인 그는 경선 당시 자신이 상대적으로 젊은 점을 내세워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특히 75살 이상 정치인에 대해선 정신 감정을 해야 한다며 바이든과 트럼프 두 사람 모두를 싸잡아 거세게 몰아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후보 사퇴 뒤에는 2개월을 넘긴 5월 22일에야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대선후보 토론 뒤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더 젊고, 활기 넘치고, 검증받은 사람을 데려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런 일이 실현될 경우 트럼프 진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