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전설적인 공포영화 샤이닝(The Shining)에 출연했던 여배우 셜리 듀발(Shelley Duvall)이 향년 75살 나이로 사망했다.
오랜 파트너였던 헐리웃 각본가 댄 길로이(Dan Gilroy)가 오늘(11일) 듀발이 텍사스주 블랑코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홍보담당자이자 듀발의 친구였던 게리 스프링거(Gary Springer)는 당뇨 합병증이 사망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셜리 두발은 알트만 감독의 ‘세 여자’로 지난 1977년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다.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스탠리 큐브릭의 공포영화 ‘샤이닝’에 출연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샤이닝은 BBC 선정 최고의 미국 영화 62위로 선정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샤이닝 촬영 당시 큐브릭 감독이 셜리 듀발에게 학대에 가까운 현장을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듀발은 지난 1981년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몇 주 동안 하루에 12시간씩 울었다며 당시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2002년 이후로 듀발은 헐리웃을 떠나 고향인 텍사스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