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인 양용 씨사건으로 촉발된 사법당국의 정신질환자 대응 논란이 거센 가운데 어제(11일) LA카운티 아시안을 위한 정신건강 위기 대응 타운홀 미팅이 웨비나로 진행됐습니다.
LA카운티 검찰청 산하 아태자문위원회를 비롯한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사법당국 등 정신질환자에 대응하는 기관들의 시스템 개혁과 교육 강화,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명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조정을 위한 새 프로토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정신건강 위기 대응 관련 타운홀 미팅이 어제 진행됐습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정신질환자를 대응하는 사법당국 등 관련 기관 방식의 문제를 파악하고 방안을 마련, 개선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정신건강 전문의들과 지역사회 서비스 관계자 등의 패널들의 다양한 의견과 견해가 오갔습니다.
이들은 특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LA카운티 아태자문위원회 라모나 머천 위원장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모든 기관 내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들어 사법당국의 경우 LAPD는 40시간 훈련을 받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전문의들은 정신질환자의 가족, 일반 주민들도 정신건강 위기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패널들은 정신건강 위기 유닛의 서비스를 확장해 연중무휴 24시간 가동하고, 비무장 위기대응팀을 늘려 접근 가능성을 높일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신질환자와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조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의 필요성에 대해 짚었습니다.
타운홀 미팅을 주최한 LA카운티 검찰청 산하 아태자문위원회는 사법당국에 의해 해를 입거나 숨진 정신질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고 시스템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선 지난 5월 경찰에 총격 사살된 정신질환을 앓던 한인 양용 씨 사건의 수사 진행 과정을 묻는 질의도 있었습니다.
이에 LA카운티 티피니 블랙넬 검사는 LAPD의 자체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건을 넘겨받은 바가 없다며 검찰이 침묵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사법당국을 대표하는 패널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