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적으로 코로나 19바이러스 재유행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특히 CA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CA주 폐수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수치는 올 초 이후 처음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진입했고 LA카운티 내 코로나 관련 응급환자 비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코로나19 폐수 감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전국 내 폐수에서 검출된 코로나 바이러스 수치가 급증하면서 올여름 처음으로 ‘높음’ 수준으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CA주 폐수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수치는 전국의 약 두 배에 달해 ‘매우 높음’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확진자도 늘고 있습니다.
8일 기준 지난 일주일 동안 CA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은 한 달 전 4.8%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13%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여름철 최고점이었던 13.1%와 비슷한 수준이나, 당시엔 8월 말에서 9월 초 기록됐습니다.
LA카운티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이번 달(7월) 첫째 주 코로나 19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07명.
한 달 전 같은 기간 121명보다 2.5배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코로나 관련 응급실 방문객 비율도 한 달 전 1.5%에서 2.5%로 늘었습니다.
연중 코로나 관련 수치가 과거보다 이른 시기부터 늘기 시작하면서 우려가 높습니다.
올해 증가세는 지난 5월부터 나타났지만, 지난해(2023년)와 2021년엔 7월부터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 바 있습니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변종은 ‘FLiRT’로, 6일 기준 지난 2주 동안 전국 확진 사례의 70.5%를 차지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독립기념일 연휴가 지난 후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만큼 상황이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알 수 없다며 취약계층을 위해서라도 최신 백신을 접종하고, 감기 증상을 보이는 주민들에게 주기적인 검사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