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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컬리, 전 애플 CEO, “팀 쿡 후임자 AI 대비해야”

애플 경영진의 일원이었던 존 스컬리(John Sculley) 전 CEO가 팀 쿡 현 CEO가 이제 곧 퇴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애플의 미래 리더십에 대한 상당한 의미를 담은 화두를 던졌다.

존 스컬리 전 CEO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10년 동안 애플의 최고 경영자로서 회사를 경영하고 이끌었다.

존 스컬리 전 CEO는 지난주 NY에서 열렸던 '제타 라이브 콘퍼런스(Zeta Live Conference)'에서 애플에 대해 언급했다.

존 스컬리 전 CEO는 최근 몇 달간 팀 쿡의 퇴임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제 팀 쿡 CEO가 멀지않아 물러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쿡 CEO를 대체할 사람이 누구인지와 관련해서 애플이 그동안 성공의 핵심이었던 '앱 시대(Apps Era)'를 마감하면서 '에이전트 시대(Agentic Era)'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존 스컬리 전 CEO는 지난주 컨퍼런스 자리에서 애플의 인공지능(AI) 분야 성장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애플이 AI 시대에 그 역량이 뒤떨어졌다는 것이다.

존 스컬리 전 CEO는 AI가 대세가 되고 있지만 애플에게는 AI가 특별한 강점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hat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를 수십 년 만에 등장한 애플의 "첫 번째 진정한 경쟁자"라고 지목했다.

존 스컬리 전 CEO는 기술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의 애플이 추구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애플에게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여야할 부분이 앱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존 스컬리 전 CEO는 모든 것이 앱을 중심으로 돌아갔던 시대에는 애플이 애플 스토어를 활용해 도구와 제품 등을 판매했지만, 에이전트 시대에는 수많은 앱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스마트 에이전트(Smart Agents)를 통해서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존 스컬리 전 CEO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구독 모델의 중요성을 애플도 깨달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존 스컬리 전 CEO는 구독(Subscription)에 대해 설명하며 사람들이 필요한 기간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이같은 구독 모델이 훨씬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애플도 달라진 시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팀 쿡 이후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애플 내부에서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존 터너스(John Ternus) 수석 부사장이 팀 쿡 CEO의 후임자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애플 행보를 보면 홍보와 마케팅팀 등이 존 터너스 수석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파트 부사장을 대중에게 의도적으로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존 터너스 수석 부사장은 얼마전 직접 나서서 '아이폰 에어(iPhone Air)'를 소개하는 등 팀 쿡 CEO가 이전에 맡았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존 터너스 수석 부사장이 존 스컬리 전 CEO가 조언한 AI 시대를 맞아서 애플의 다음 리더십으로 새로운 혁신과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