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재 가격 급등과 높은 이자율 등으로 건축 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올 상반기 LA시의 신규 건축 허가가 지난해(2023년)보다 1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에 비해 주거 시설 공급이 부족해 렌트비가 지속 인상되고 노숙자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이 보다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주거 시설 부족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LA시 빌딩 안전국에 따르면 올해(2024년) 1월부터 지난달(6월)까지 LA시에서 허가된 신규 건축은 총 1,83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4천 건 이상에 달했던 지난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지난해(2023년) LA시에는 주거 시설 공급이 크게 늘면서 소폭이지만 평균 렌트비가 인하됐고 노숙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시 노숙자 서비스국에 따르면 올해(2024년) 노숙자 수가 지난해(2023년)와 비교해 2.2% 감소했습니다.
미미하기는 하지만 악화일로를 걸어왔던 LA시 주거 시설 부족 문제가 공급 개선으로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건축 자재 가격와 금리가 급등하고 인건비가 인상되는 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축 시장은 대폭 얼어붙었습니다.
이는 신규 건축 허가 건수 급감으로 이어진 주요 원인 중에 하나인데 이를 바탕으로 주거 시설 부족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LA시에서 지어지는 주거 시설 다수가 럭셔리 주거 시설들로 높아진 렌트비 하락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LA지역 렌트비 중간 가격은 2천 800달러 이상에 달하는 실정으로 전국 평균보다 43%나 높습니다.
LA시를 포함한 CA주는 주거 시설 공급을 늘리고 렌트비를 떨어뜨리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미래의 공급될 주거 시설 건축도 대폭 줄면서 LA시 주거 시설 부족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