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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이민 정책 관련해서 카말라 해리스 공격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서며 상당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모습인 가운데 공화당은 이민 문제와 관련해 공세를 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중에서 가장 실패작으로 국경 안전이 무너진 것을 꼽고 있는 공화당은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 후보도 책임이 크다면서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이 무너진 이유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잘못된 이민 정책 때문이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캠페인 광고와 연설 등을 통해 정면 대응하고 있는데 자신이 부통령으로 국경을 엄격히 단속해왔다며 국경 안전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용납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대선전이 가열되면서 이민이 새로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지율 급상승세의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대해 공화당이 이민 문제를 들고나와 공격하고 있고 이것을 해리스 부통령 측이 맞받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이력이 친이민과 반이민을 동시에 수행해서 대단히 특이하다고 언급했다.

즉 이민자 수와 비중이 가장 큰 CA 주에서 검사를 지내며 이민자 관련 현안에 접할 수밖에 없었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공직자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자메이카와 인도 출신 부모를 둔 이민자 가정의 딸이면서 CA 주의 법을 집행한 검사, 법무부 장관이 바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었다.

그래서 NPR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친이민적 성향을 갖고 있지만 국경 안전 관련한 법 집행에 있어서는 강경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Arizona 유세 현장에서 국제 갱단, 마약 카르텔 등에 대한 자신의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S.F. 검사를 지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그 기간 이민 노동자들에 돈을 적게 주는 학대적 고용주들을 추적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범죄로 체포된 청소년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이민국 직원들에게 인도하는 조치를 지지하며 실행했다.

특히 연방이민법 집행기관과의 협조에 대해 부정적인 S.F.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측의 정책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목) Florida 주 Palm Beach, Mar-a-Lago 기자회견에서 200만명 이상의 불법체류자들이 국경을 넘어오고 있고 민주당 정권이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지난 2021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전기를 썼던 북가주 언론사 Sacramento Bee 출신의 댄 모레인 기자는 이민자의 딸로서 이민이 여전히 미국의 근본적 가치라는 것을 카말라 해리스 본인이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검사 출신으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본성이라며 댄 모레인 기자는 불법체류 범죄자에 엄격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부터 시작해 2016년까지 5년 동안 CA 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불법으로 들어온 국제 갱단, 마약 카르텔, 인신매매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사건 마다 기소했고 승소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4은 국경이 큰 위기 상태이거나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고있지만 또 미국인 2/3는 이민이 국가에 이롭다고 대답했다.

더구나 Dreamer를 비롯한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정책을 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인들의 이민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에 이중성이 있기 때문에 이민 문제는 미묘하고 간단하지 않은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

NPR은 이민이 국가에 나쁘다며 강경 대응만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반 이민 정책보다는 이민 문제와 범죄를 분리해 대응하는 기조를 갖고있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민 정책이 더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불법이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남부 국경에 큰 혼란을 초래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실책을 지적하며 그 책임을 져야할 핵심 인물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해 공격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이민과 관련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