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주에서 산불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보험 회사들이 보험계약을 회피하거나 높은 보험료를 요구하는 등 보험 대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불 위험 지역에서 이른바 ‘인프라 복원력 높이기’ 노력이 보험 대란에 대한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산불 위험 지역에 있는 주택들을 개조해 위험성을 줄인 것으로 평가받게 되면 ‘산불 대비 주택’으로 인정받아서 보험 계약을 할 수있는 것은 물론이고 부당한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심각한 산불 위험으로 보험대란을 겪고 있는 CA 주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보험회사들 지원을 받고 있는 비영리연구기관인 기업과 가정 안전을 위한 보험연구소(IBHS), Insurance Institute for Business & Home Safety는 산불 위험 지역의 ‘인프라 복원력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연구 활동을 주도해 왔다.
그 결과 이른바 ‘산불 대비 프로그램’이 마련됐는데 이는 새로 지은 주택과 개조된 주택을 모두 평가한 후에 기준에 부합하는 주택을 ‘산불 대비 주택’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스티브 홐스 IBHS 산불 담당 수석 책임자는 구체적인 ‘산불 대비 주택’ 지정 기준을 공개했다.
산불에 강한 데크, 업그레이드된 창문과 문, 등을 맞댄 펜싱 제거 등이 구체적인 구성 요소다.
즉 이같은 산불에 강한 구조를 갖춘 주택들에 대해서는 보험회사들이 보험을 판매할 수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주택을 강화시켜 산불 위험에 맞서는 것은 지난 2018년 Santa Monica에서 발생한 Woolsey Fire가 계기가 됐다.
1,643채에 달하는 주택을 파괴한 Woolsey Fire 이후에 지역 비영리단체 LA 비상대비재단(LAEPF)이 주도해 주택 소유자들에게 주택을 강화할 필요성을 교육했다.
LA 비상대비재단은 담당자들을 집집마다 보내서 주택 소유자들을 설득하는 방법을 동원했다.
그 결과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문을 닫고 통풍구에 금속 망사를 추가하는 등 구조적 변화를 줬고 화단과 무성한 정원을 없애버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같은 조치를 취한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 주민들은 보험을 취소당하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물론 보험료가 많이 올라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보험이 아예 사라져서 무보험 상태에 놓이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앞으로도 주택을 계속 개조해 보험료를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보험회사들도 어떻게 하면 보험료를 낮출 수있는지를 담은 주택 변경사항 리스트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호응하고 있다.
보험회사와 주민들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어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대에 희망을 보여주는 가능성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