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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이민단속 시위 놓고 민주당 의원과 연방 정부간 설전

남가주 연방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오늘(10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영장 급습을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규탄했다.

노르마 토레스(민주·온타리오) 연방 하원의원은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CE가 CA 주에서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급습”을 벌이면서 영장 없이 불법적으로 사람들을 구금했다고 비난했다.

LA 지역 911 디스패처 출신인 토레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하원 의원들과 함께 LA 지역에서의 이민 단속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토레스 의원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더 이상 이민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엄성과 법치의 문제”라며 “가족이 생이별하고 실종자가 생겨나는 데다 심지어 미국 시민들까지 구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회견에 참석한 지미 고메즈 CA주 34지구 연방 하원의원도 ICE 시설에 대한 의회 방문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지미 고메즈 의원은 주지사의 요청 없이 연방정부가 LA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어젯밤(9일) 백악관 스티븐 밀러 수석보좌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개빈 뉴섬 주지사가 “트럼프가 개입하고 내셔널 가드가 투입되기 전까지 LA는 문제가 없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CA는 범죄자 보호소”라 지칭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LA를 “제3세계 국가처럼 무너진 도시”로 묘사하고 “ICE 요원들이 폭력에 노출됐는데 시장과 주지사는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오늘(10일) 아침 SNS에 글을 올려 "폭도를 방관하는 유일한 사람은 당신(스티븐 밀러)과 트럼프 뿐이다. 아니면 1천500명에 달하는 1·6 의회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해놓고 누구를 향해 반란자 운운하느냐”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SNS를 통해 “내가 LA에 군을 보내지 않았다면 도시는 불탔을 것”이라며 시장과 주지사를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시위 대응은 LAPD와 지역 당국이 전적으로 맡고 있고 폭력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불필요한 ICE 급습’”이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이 같은 무리한 단속이 도시 내 공포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이 필요하다”며 폭력시위를 멈춰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