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소비자신뢰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일반 소비자들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 2년 간 형성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아 낙관적인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 이번 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컨퍼런스 보드가 매월 실시하고 있는 ‘소비자 신뢰도 조사’는 인플레이션과 주가, 금리에 대한 소비자 기대를 추적하는데, 이번 달(8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103.3으로 지난 달(7월) 101.9에서 1.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8월 기대지수는 82.5로 집계됐고, 7월 수치도 기존 78.2에서 81.1로 수정돼 두 달 연속 침체 기준선인 8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비즈니스,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수치로, 80을 밑돌면 1년 안에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35살 이상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증가한 반면 35살 미만의 소비자들에게는 신뢰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1년에 2만5천달러 미만을 버는 소비자가 느끼는 신뢰는 감소한 반면 1년에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소비자들의 신뢰 지수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비교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소비자에게는 경기 침체 우려가 아직도 크다는 것입니다.
다나 M. 피터슨(Dana M. Peterson)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소비자신뢰가 8월에 상승했다면서도 여전히 지난 2년 간 형성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동안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에 맞선 금리 인상은 모든 소비자들에게 재정적인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지난 달 12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3% 아래로 떨어졌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앞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임일 강력히 시사했지만 높은 물가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텍사스 제조업 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식품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경기가 둔화되면서 저녁 식사용 소시지 판매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이 육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육가공 식품인 소시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소비지출 둔화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인데 타겟과 같은 대형 소매업체와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은 할인 제품 등을 내세우며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피고 있습니다.
피터슨 컨퍼런스 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이번 달 경기 전망에 대해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엇갈린 감정을 나타냈다며 지난 달과 비교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노동 시장과 주택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