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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노숙자들 베개와 담요 사용 금지되나..조례 개정 검토

산타모니카 시가 한층 강력한 노숙자 캠핑 금지 조례를 검토하고 있다.

산타모니카 기존 조례는 공공 장소에 텐트나 임시 셸터 설치를 금지했다.

그런데 개정안에서는 노숙자들이 밖에서 잠을 잘 때 담요와 베개, 그리고 침낭(bedroll)을 이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는 지난 2022년 항소 법원 판결을 준수하기 위해 예외 조항이 됐었는데, 최근 지역 정부의 노숙자 단속 정책이 합헌이라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이 또한 추가하려 추진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산타모니카 지역에선 노숙자들이 야외에서 잠자는 행위가 사실상 전면 금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산타모니카 시 관계자들은 당초 어젯밤(28일) 회의에서 이같은 개정안을 다른 권고안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다음초 논의하기로 연기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타모니카 해변과 쇼핑거리에서는 그 동안 노숙자 관련 범죄가 여러차례 발생했다. 

지난해(2023년) 여름엔 노숙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Third Street Promenade에서 필 브락 산타모니카 시장을 폭행했다.

당시 브락은 시의원이었다.

또 지난 5월엔 노숙자가 같은 거리에서 3명을 폭행했는데, 그 중 독일 관광객 2명은 흉기에 찔렸었다.

이어 6월엔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노숙자가 고령의 여성과 17살 여학생을 포함한 3명을 공격했다 경찰에 체포됐다. 

산타모니카 시정부 최근 집계에 따르면 노숙자 숫자는 774명으로, 지난 2023년 826명에서 6% 감소했다.

전체 노숙자들의 최소 62%는 야외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