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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터져 죽는 병 확산, 아프리카 탄자니아 남동부

코피가 터져서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최근에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지 보도에 따르면 탄자니아 정부 의료총책임자 아이펠로 시찰웨는 남동부 린디 지역에서 코피가 터져 나오는 것을 비롯해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원인불명의 질환이 최근들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지는 탄자니아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현재까지 13명의 코피가 터지는 질병 환자가 당국에 보고됐고, 그 중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이처럼 최근 들어 코피 질병이 확산되자 전문가팀을 꾸려 이 미확인 질환을 계속 조사 중이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환경 파괴로 인간과 야생동물 간 상호작용이 늘어나면서 코피가 터져서 사망까지 이르는 질환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의 모습이 바이러스성 출혈열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러스성 출혈열은 주로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파되는 여러 종류의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대표적인 바로 이볼라 바이러스다.

바이러스성 출혈열의 증상도 발열, 피로, 근육통, 두통, 구토, 설사 등이 있고, 중증 감염의 경우 코피, 각혈, 토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중에서 이볼라와 마르부르크, 라사열, 크리미안-콩고 출혈열 등 4종에 달하는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 WHO에 의해 ‘우선순위 병원균’으로 지정돼 등록된 상태다.

앞서 지난주 가나에서는 마르부르크 환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만, 아이펠로 시찰웨 탄자니아 의료 총책임자는 탄자니아 환자들의 경우 이볼라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코로나19 검사 등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의 질병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질병으로 보인다.

탄자니아 정부는 확인된 환자 13명 중 3명이 숨질 만큼 치사율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성 출혈열 계통 질병이 등장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탄자니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하면서 특히 야생동물과 접촉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새로운 질병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만큼 무엇이 원인이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파악할 때까지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매일같이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