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포츠 선수가 대규모 국제 마약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여러 건에 달하는 살인까지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법무부는 어제(10월17일) 기자회견을 통해 3개국에서 암약하는 국제 마약 조직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방 법무부가 공개한 기소장 내용을 보면 총 16명의 기소된 범죄 혐의자들 이름이 들어있다.
그 중에서도 기소장에서 제일 먼저 나오고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라이언 제임스 웨딩(43)이었다.
동계 올림픽 스노우보드 선수 출신으로 이번에 공개된 국제 마약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라이언 제임스 웨딩은 국제 범죄 조직을 만들어 엄청난 양의 마약을 들여왔고, 여러 명 사람들 목숨까지 빼앗는 살인까지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캐나다 출신인 라이언 제임스 웨딩은 멕시코에서 코카인 1,000 파운드 이상을 들여와 남가주로 창고에 보관하면서 미국, 캐나다 등으로 유통시켰다.
연방수사국, FBI는 지난주 멕시코에서 라이언 제임스 웨딩의 국제 마약 조직 파트너인 앤드류 클라크(34)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라이언 제임스 웨딩을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며 체포로 이어지는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5만 달러를 지급한다고 전했다.
캐나다인으로 현재 멕시코에 거주하는 라이언 제임스 웨딩은 El Jefe, Giant, Public Enemy 등의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데 모두 8가지에 달하는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통제 물질 유통 공모 2건, 코카인 수출 공모 1건, 지속적인 범죄 조직을 이끈 혐의 1건, 지속적인 범죄 조직 및 마약 범죄와 관련된 살인 혐의 3건, 지속적인 범죄 조직 및 마약 범죄와 관련된 살인 미수 혐의 1건 등이다.
지난주 체포된 라이언 제임스 웨딩의 파트너 앤드류 클라크는 The Dictator, 독재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데 역시 8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이언 제임스 웨딩이 이끄는 마약 밀매 조직이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에 걸쳐 너무 오랜 기간 동안 운영돼 오면서 끊이지는 않는 냉혹하고 잔인한 탐욕스런 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미약단속국, DEA의 LA 지부 매튜 앨런 특별 요원이 언급했다.
매튜 앨런 DEA 요원은 라이언 제임스 웨딩의 조직이 잔혹한 살인을 포함한 폭력 범죄를 계속해서 저질렀다고 말했다.
웨딩, 클라크 등은 1월과 8월 사이에 남가주에서 캐나다로 수백 파운드 무게의 코카인을 운송했다.
LA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 약물은 멕시코에서 왔으며 LA 지역 은닉처에 보관됐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하딥 라테(45세)와 구프리트 싱(30세)이 운영하고 있는 장거리 세미트럭으로 캐나다로 운송돼 유통됐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웨딩과 클라크는 지난해(2023년) 11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가족 두 명을 살해하도록 명령했다.
이 살인은 남가주를 통과한 도난된 약물 운송에 대한 보복이었고, 그 가족 중 한 명은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입었지만 총격에서 살아남았다.
검찰은 웨딩과 클라크가 지난 5월에는 마약 빚을 갚기 위해 다른 피해자를 살해하도록 명령한 사실도 파악했다.
클라크와 캐나다 거주자인 23세의 말릭 데미온 커닝햄은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4월 1일에 다른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법 집행 기관은 1톤 이상의 코카인, 3정의 총기, 수십 발의 탄약, 255,400달러 상당의 미국 달러, 32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등을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로 압수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2024년 3월에 라이언 제임스 웨딩이 이끄는 마약 조직은 총 약 646파운드의 코카인을 라테와 싱의 대표자들에게 전달했으며, 이후 캐나다로 선적했고 캐나다에 도착해서 이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여러 용의자들은 모두 합쳐 약 1.8톤의 코카인을 소지했으며, LA에서 그 시가가 2,340만 달러에서 2,520만 달러 사이로 추정됐다.
웨딩, 클라크, 커닝햄 등은 이번에 유죄 평결을 받으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