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파병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들에게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파악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러시아를 도와 전쟁에 참여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유럽뿐 아닌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 병력 배치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북한의 지원까지 받아야 했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군사력 차원에서 훨씬 많은 곤경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도 했다.
오스틴 장관은 21일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이들이 러시아군과 같이 싸우려는 군인들로, 즉 러시아를 위해서 우크라 침공전쟁에 직접 참여하려는 의도라면 이것은 아주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한뒤 "이는 강한 충격이 분명하며 유럽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인도-태평양에도 충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가정보원도 어제 후속정보를 한국 국회에 전달했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 규모는 3000명으로 보이며 12월까지 모두 1만명 가량을 파병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