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유타 밸리 대학 연설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31)가 피살되기 닷새 전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등 아시아 보수화에 적극적이었다고 NBC News가 보도해 미국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찰리 커크가 피살되기 전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던 일은 반이민·반글로벌리즘 메시지를 아시아에 전파하는 작업이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극우 세력과 교류한 사실이 드러났다.
NBC News 보도에 따르면 찰리 커크는 서울에서 열린 이른바 ‘Build Up Korea’ 포럼에서 강렬한 내용의 주장을 펼쳤다.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한 보수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그것은 전세계에서 각 대륙을 넘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보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찰리 커크는 지난 6일(금)과 7일(토) 서울 강연에서 한국에서 아이를 낳지 않고 있는 초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이제 한국이 사라지고 있다(disappearing)는 극단적 표현을 사용했다.
찰리 커크는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며 역사적으로도 비극적인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설파했다.
찰리 커크는 좌파 엘리트와 중국 공산당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청년들에게 그같은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일본 도쿄에서는 극우정당 산세이토(参政党) 초청으로 연설에 나서 대규모의 외국인 유입이 있으면 일본은 일본이 아니게 된다고 언급하며 이는 외국인 혐오가 아니라 상식(Common Sense)”이라고 주장했다.
산세이토는 반백신 운동에서 출발해 반이민·반글로벌리즘 노선을 강화하며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그 세력을 넓히고 있는 극우 정당이다.
찰리 커크는 미국과 같은 싸움을 하는 일본의 정치 세력과 협력을 할 수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알렉스 브루제위츠와 극우적 성향 논객 스티브 배넌의 딸 모린 배넌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으며, 현장에서는 ‘USA’ 구호를 외치고, 폭죽이 터지는 등 열광적 분위기였다.
찰리 커크는 팟캐스트에서 “서울 거리가 안전하고 청결했다”며 치안이 무너지고, 노숙자들로 넘쳐나고 있는 미국의 도시들과 비교했고, 한국과 일본 모두 보수 정치 메시지에 높은 수용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세이토 대표 가미야 소헤이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찰리 커크와 연말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는데 너무나 충격적인 죽음이라며 그래도 찰리 커크 정신을 일본과 전 세계에 전하겠다고 추모했다.
찰리 커크는 보수 청년단체 터닝 포인트 USA(TPUSA) 공동창립자로, 미국 대학가에서 젊은 남성 중심의 보수 지지층을 구축한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피살되기 직전 찰리 커크의 아시아 순방이 극우 국제 네트워크 강화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분석하면서, 갑작스러운 총격 사망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상당한 정치적 충격파를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