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022년 취임한 캐런 배스 LA시장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 야심차게 선언하며 여러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A시 주택국이 노숙자 문제 해결에 추후 10년간 217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막대한 자본 문제가 또 한 번 화두에 올랐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웨스트 헐리웃의 한 주민은 나체로 돌아다니는 노숙자로 인해 골머리입니다.
이 노숙자는 나체로 돌아다닐 뿐만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개방된 잔디밭에서 배설행위를 하는 등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있습니다.
주민은 시 당국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최근까지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2년 캐런배스 LA시장은 취임하면서 LA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리 위 텐트들을 처거했고 노숙자들을 셸터와 주거지로 옮기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LA 노숙자 서비스국(LASHA)에 따르면 올해(2024년) 임시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노숙자는 크게 증가했고 LA시 노숙자는 2.2%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년 간 CA주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쏟아부은 금액은 240억 달러에 달합니다.
지난 2023-2024 회계연도 LA시 예산에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는 약 2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정책은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을 들인 데에 비에 실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오는 11월 선거에서는 LA 카운티 판매세를 0.5센트 올려 노숙자 예산에 충당하자는 안이 주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A시 주택국은 10년 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총 약 217억 달러가 소진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올해 LA시에는 노숙자만 4만5천여명이 있는데 이들 1명 당 1년에 4만 달러 가량이 드는 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예측치가 저소득층에게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게하는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막대하지만 그만큼 지원이 절실한 문제가 크다는 것입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예측치가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가망이 없고 현재 LA시의 전략과 맞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측치가 비효율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예측치 보고서에 명시된 주택을 건설하려면 CA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지원을 크게 강화해야 하는 데 이 또한 확실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LA의 노숙자 문제를 연구해 온 펜실베이니아대 데니스 컬한(Dennis Culhane) 사회정책학 교수는 LA시가 임대 지원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택 문제로 노숙자로 전락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최근 낮은 임금으로 노숙자 신세가 됐다는 한 UCLA 교수의 영상이 화제되기도 했는데, 주민들은 LA시가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