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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온라인서 손쉽게 '전자담배' 구입 가능" 강력 규제 촉구[리포트]

[앵커멘트]

청소년 흡연율이 급증하면서 캘리포니아주는 미성년자의 온라인을 통한 전자담배 거래와 가향 담배 판매를 규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매업체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 결과 온라인 소매업체 3분의 2 이상이 가향 전자담배를 판매했고, 거의 모든 배송에서 신분증 확인 절차는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온라인을 통한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구입을 막기 위한 연방 차원의 두 가지 규정이 마련됐습니다.

온라인 전자담배 업체의 연방 우정국(USPS) 우편 서비스를 금지했고 배달업체에 수령인의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해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형태의 가향 담배를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 관련 규정과 절차는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11일) 미 희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온라인 업체 78곳에서 가향 전자담배를 주문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가능할 경우 USPS 배달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구매자 3분의 2 이상은 성공적으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배달된 제품 80%는 USPS를 통해 받았고, 다른 9%는 담배 배달 정책을 시행하는 UPS와 페덱스에서 배달이 이뤄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거의 모든 배달원이 구매자의 나이를 확인하지 않았단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령인과 그 어떠한 연락이나 접촉조차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단 1명의 배달원만 연방법에 따라 수령인의 신분증을 스캔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앞선 연구가 샌디에고 카운티 한 곳에서 진행됐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샌디에고가 강력한 담배 규제를 시행하는 지역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담배 전자상거래 연구소의 에릭 리스 소장은 온라인 전자담배 판매가 담배 산업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라고 짚었습니다.

리스 소장은 “사실상 온라인 거래를 추적하고 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게 없다”고 지적하고 “이와 관련 더 강력한 규제와 명확한 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