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레이크우드에서 한 한인 주민이 소매치기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코스트코가 어디있는 지 물어보며 친근하게 다가와 목걸이 등을 훔치고 달아났는데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품 갈취 수법이 날로 진화하는 가운데 오늘(20일)도 남가주의 한인 주민이 황당한 소매치기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소매치기가 발생한 곳은 H마트 레이크우드점이 자리한 델아모(Del Amo) 블러바드와 파이어니어(Pioneer) 블러바드 교차로 인근이었습니다.
범인은 차를 몰고 길에 서있는 주민 A씨에 다가와 코스트코(Costco)가 어디 있는지 물으며 접근했습니다.
<녹취_주민A씨: “두바이에 왔다면서 엄마 생일이라 코스트코에서 선물을 사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앱을 알려줬더니 스펠링을 알려달라고..”>
주민 A씨는자신이 두바이에서 왔다고 소개한 여성이 라틴계 출신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은 두바이에서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목걸이나 팔찌를 주는 풍습이 있다며 A씨를 칭찬하고 주의를 분산시켰습니다.
그러자 뒷좌석에서 다른 사람이 나와 A씨에게도 선물을 해주고 싶다면서 다가온 것입니다.
<녹취_주민A씨>
A씨에게 목걸이를 걸어준 범인은 고맙다며 그대로 차량에 올라타 떠났습니다.
이후 A씨는 뒤늦게 자신이 차고있던 팔찌와 목걸이가 사라진 걸 알아차렸지만 이미 늦은 후였습니다.
<녹취_주민A씨>
레이크우드에서는올해(2024년) 9월까지 단순 절도 사건이 지난해(2023)에 비해 약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최근 플러튼의 다른 한인 지인도 보행기를 끌고 가다 남성 3명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길을 물어본뒤 고맙다며 주의를 분산시키고 소지품을 훔치는 것입니다.
LA 셰리프국은 야외에서 이같은 소매치기나 강도, 절도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다량의 현금은 들고다니지 않으며 눈에 띄는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친절을 과시하며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범인들은 체력적으로 불리한 노인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