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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주 인구 감소세, 정치적 영향력 하락으로 이어져

CA 주에서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2023년) 7월까지 3년 동안 약 43만 3,000여명 정도에 달하는 주민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출산 감소, 사망자 증가, 국제 이주 감소 등이 그 기간 동안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데 계속해서 이같은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경우에 2030년 인구 조사 이후 CA 주 연방 의석이 4~5석 줄어들어 정치적인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CA 주 인구 증가가 둔화되고 이제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로 인해서 나타나는 악영향이 클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정치적 영향력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무당파 비영리 언론기관 CalMatters는 CA 주 인구 감소세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 몰아치던 2020년 7월부터 지난해(2023년) 7월까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CA 주에서 약 43만 3,000여명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출산 감소와 사망자 증가, 국제 이주 감소 등이 그 시기에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지금의 인구 변화 추세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면 대선, 연방의회 선거에서 CA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인구 통계가 CA 주를 비롯한 각 주의 정치적 미래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CA 주는 미국의 한 주로 편입된 후 지난 150여년 동안 이민과 높은 출산율 등으로 인해 강력한 인구 증가를 경험했다.

특히 1980년대에 강력한 외국 이민과 새로운 베이비 붐으로 인해 인구가 2,380만여 명에서 3,000만여 명으로 25% 이상 폭발하며 정점에 달했다.

이같은 1980년대 10년 동안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 덕분에 CA 주 연방하원 의석 수는 1990년 인구 조사 이후 45석에서 52석으로 늘어났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인구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소련 붕괴로 냉전 시대가 끝나면서 국방비 지출이 줄어들었고 남가주 항공우주산업 종사자들과 그 가족들이 다른 주로 이주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지던 인구 증가세가 주춤하며 꺾이게 된 것이다.

지난 2000년 인구 조사 이후 CA 주의 의석이 한 석 늘었지만, 2010년대 동안 인구 증가율은 정체돼 순증가율이 240만여 명으로,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1980년대에 비해 10%에 불과했다.

CA 주는 1992년 빌 클린턴 대통령 첫번째 당선 때 연방하원 의석 수가 54석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0년 인구 조사 이후 의회 의석을 잃어 52석이다.

CA 공공정책연구소는 현재 CA 인구가 약 3,900만여명으로 2020년 인구 조사 때 나온 수치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CA 공공정책연구소는 미래에도 전망이 좋지 않다며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 새로운 인구 조사 이후에 CA 주가 4석 이상 연방의회 의석과 대통령 선거인단 숫자를 잃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진보 성향의 Brennan Center for Justice가 지난해(2023년) 실시한 인구 관련 분석에 따르면 CA 주는 2030년 이후 4석을 잃게될 것이고, 보수 성향의 The American Redistricting Project는 2030년 이후에 CA 주가 5석을 상실할 것으로 관측했다.

NY 주도 CA 주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어서 역시 미래에 의석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반면 Texas 주와 Florida 주 등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낮은 주택 가격 등으로 인구 증가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들이다.

CalMatters는 이같은 분석과 예측을 토대로 해서 2032년에 출마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번에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차지한 주를 똑같이 가져갈 경우 선거인단에서 12표를 적게 얻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