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고,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이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쏠리고 있다.
특히 해외 언론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원인으로 보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집중 조명을 하고 있다.
중동 지역 최대 언론사 알 자지라는 오늘(12월17일) 한국의 ‘레이디 맥베스’라고 불리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도대체 누구냐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를 했다.
알 자지라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리고 며칠이 지나지도 않아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상에서는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해서 계엄을 활용하려고 했다는 풍자적 내용의 밈과 패러디 게시물이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얼척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기민한 국회 대응으로 신속하게 제압 당한 상황에서 계엄령을 내린 이유를 김건희 여사에게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것은 한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일(목) South China Morning Post(SCMP)는 한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크게 퍼진 밈 중에 하나로 아내를 위해서 계엄을 선포한 가장 위대한 연인 윤석열을 꼽았다.
심지어 김건희 여사를 ‘레이디 맥베스’나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하는 밈까지 등장했다.
한국 4월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거대 제1당이된 야당이 김건희 여사를 조사할 특별검사 관련한 법안을 3개 제안했지만 3번 모두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무산이 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를 한 것과 관련해 아직도 왜 정치적 자살 행위를 했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없지만 일각에서는 결국 아내 김건희 여사를 돕기위한 조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부승찬 의원은 SCMP 기자와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를 윤석열 대통령 정신을 지배하는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부승찬 의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가지 증거들을 감안한다면 최소 수개월 전부터 계엄을 준비해온 것이 드러나고 있는 데 이번에 12월3일에 굳이 비상계엄 선포를 서두른 것이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굳이 12월3일 화요일 평일 밤에 계엄을 선언한 것은 무언가 다급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으로 역시 김건희 특검법 처리가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자신이 가진 대통령 권한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막아왔지만 여당 한동훈 대표의 특검법 처리 의지 시사에 큰 충격을 받아서 그동안 준비해온 계엄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김건희 특검법이 김건희 여사에 미칠 타격이 매우 크다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잘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김건희 여사는 1972년 9월 경기도 생으로 본명 김명신이었고 2008년 김건희로 개명했다.
지난 2012년에 당시 40살 나이로 자신보다 12살 많은 52살 윤석열 대통령과 결혼한 김건희 여사는 학력 위조, 허위 경력 기재, 주가 조작, 부패 방지법 위반, 여당의 공천 개입 등 여러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남편 윤석열 대통령의 무한 거부권 행사로 자신에게로 향하는 야당의 칼날을 피해왔지만 이제 김건희 여사는 더 이상 피하지 못하고 수사를 받아야 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