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동물로 도토리를 주로 먹는 다람쥐가 실제로는 육식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 소식지 Cosmos는 CA 주에서 육식하는 다람쥐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다람쥐 존재는 Journal of Ethology에 최근 게재된 새로운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기록됐다.
CA 땅다람쥐가 들쥐를 사냥해 죽이고 그것을 먹는 적나라한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이 연구를 진행해 논문을 발표한 주 저자 제니퍼 E. 스미스 위스콘신-오클레어 대학 교수는 매우 충격적인 모습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니퍼 E. 스미스 교수는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전까지 다람쥐가 다른 동물을 공격해 잡아먹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다람쥐를 견과류, 씨앗, 곡물 등을 먹는 초식 동물로 이해하고 있는 데 착각이라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학부생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년 그런 생각이 잘못됐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UC Davis 손자 와일드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제니퍼 E. 스미스 교수와 함께 진행했는 데 역시 자신의 눈을 믿을 수없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와일드 교수는 그 전까지 다람쥐 육식을 생각하지 못했지만 막상 연구를 시작하자 거의 매일같이 그런 모습을 볼 수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다람쥐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CA 땅다람쥐는 들쥐를 공격해서 죽이고 잡아먹는 데 몸집이 월등히 커서 들쥐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날카로운 땅다람쥐 공격에 들쥐는 이렇다할 저항도 하지 못하고 몇번 물리면 날카로운 이빨에 큰 상처를 입고 죽음에 이른다.
땅다람쥐는 죽은 들쥐를 입으로 물고 먹기 좋은 곳으로 가서 곧바로 들쥐를 찢어서 먹으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다.
연구팀에 따르면 CA 주에서 들쥐들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그러자 땅다람쥐가 들쥐를 먹이감으로 삼아서 사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는 올해(2024년) 6월10일부터 7월30일까지 진행됐는 데 그 기간 사이에 모든 연령대, 모든 성별의 CA 땅다람쥐들이 경쟁적으로 들쥐를 사냥해서 죽이고 먹는 모습을 볼 수있었다.
들쥐 개체수가 증가한 상황에서 들쥐를 먹잇감으로 하면 손쉽게 먹이를 구할 수있다는 것을 땅다람쥐가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즉 땅다람쥐는 행동적으로 매우 유연한 모습인데다 식량 가용성 변화에도 대응할 수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니까 지금 어떤 것을 먹이로 해야 생존에 유리한지를 깨닫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땅다람쥐의 영리함이 매우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땅다람쥐가 들쥐만을 먹이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땅다람쥐가 들쥐 이외에 다른 동물을 공격해 잡아먹는 것을 이번에 연구한 기간 동안에 보지 못한 것이 미스터리라고 전했다.
다람쥐 사이에 이같은 사냥과 육식이 얼마나 퍼져있는 것인지, 사냥 행동이 부모에게서 새끼로 유전되는 것인지, 생태학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등은 여젼히 의문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내년(2025년)에 다시 땅다람쥐 관찰에 나서는 데 올해 들쥐 사냥의 호황이 지난 10년과 비교해 다람쥐 번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 지에 대해 살펴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