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크리스마스, 새해 등 모임이 많은 연말시즌 바이러스 감염과 확산에 따른 우려가 높습니다.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올겨울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RSV)에 더해 노로바이러스 등 ‘빅 4’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와 함께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모임 등 가족, 친지, 친구들과 모임이 많은 연말 시즌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이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특히 올겨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호흡기 융합바이러스(RSV) 등 3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에 더해 노로 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스탠포드와 에모리 대학이 운영하는 전국하수감시네트워크, WastewaterScan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앞선 네 가지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동부 지역에서 위험 수준이 ‘높음’으로 분류된 곳이 많았습니다.
서부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솔트 레이크 등 일부 지역의 위험 수준이 ‘중간’으로 나타난 것 외에는 대부분 ‘낮음’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바뀔거라고 전망합니다.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 연휴가 지나고 나면 위험수준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고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의료진과 연구진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독감입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이번 시즌 독감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친홍 박사는 불길한 전조 증상이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달 초 영국 내 독감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많았고 남미에서도 입원환자가 늘었다며 미국이 이 추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 RSV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Vaccinate), 환기(ventilate) 손씻기(wash your hands very often), 세가지 규칙을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요즘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 WastewaterScan에 따르면 특히 캘리포니아, 그중에서도 북가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CA주 보건당국은 생굴과 조개에 따른 노로 바이러스 경고를 발령했고, LA 한 먹거리 행사에서 수십여 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태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굴, 상한 음식 등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으로 연말 모임, 실내활동이 많은 겨울철에 유행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 백신이 따로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음식을 익혀먹는 것과 손씻기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건 몸이 좋지 않을 경우 연말 모임 참석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격리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