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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쿼드데믹'.. 독감, 코로나19, RSV, 노로바이러스 확산

미국 거의 전역에 북극 한파가 밀어닥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독감과 코로나19,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노로바이러스 등 각종 전염병이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올해 겨울 들어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독감 환자 수가 최소 530만명이며 이중 6만3천명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 11명을 포함 2천700명에 이르렀다.

특히 연말 휴가철을 전후해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지난주에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40개주에서 질병유행 수준이 '높음' 혹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CDC 소속 전문가 캐리 리드 박사는 독감 환자가 매우 많다면서, 계절성 독감에 속하는 여러 변종 바이러스가 환자 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지배적 변종이 따로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부와 남서부, 서부 일대에서 독감이 크게 유행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19와, 영유아와 노약자에게 특히 위험한 RSV에 감염된 환자도 적지 않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내셔널와이드 아동병원 소속 감염병 전문가 제이슨 뉴랜드 박사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소아과 병동이 RSV 환자로 붐비기 시작했고 이제는 독감도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상황이 정말로 굴러가기 시작했다면서 밀려드는 환자들로 병원들이 바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는 독감과 코로나19, RSV에 더해 노로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쿼드데믹(quad-demic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