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발생한 두 개의 대형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기 위한 소방대원들의 노력은 계속되는 가운데 산타애나 강풍이 남가주를 강타하면서 산불 위험이 다시 높아지며 관련 주의보는 오늘(21일)도 내려져있다.
국립기상청은 LA와 벤추라 카운티 대부분 지역에 ‘특별 위험 상황’ PDS 경보를 오늘 오전 10시까지 발령했다.
또 LA카운티에는 오늘 밤 10시까지 극심한 산불 위험에 대한 적색 경보가 추가로 발령된 상태다.
국립기상청은 `보통에서 강한' 정도의 산타애나 강풍이 예상된다면서 샌 가브리엘과 산타모니카 서부 등과 같이 바람이 주로 부는 산악 지대 대부분에서 시속 80~100마일의 국지적 돌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어제(20일) 아침 샌 가브리엘 마운틴에서는 시속 60마일 이상의 강풍이 기록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바람이 상당히 잦아들겠지만 습도는 10% 미만으로 매우 낮고, 산과 캐년에서는 최대 시속 45마일의 국지적 돌풍이 불 전망이다.
이어 산타애나 강풍이 또 광범위하게 늘어나는 시점은 내일 밤부터 목요일까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기상청은 관측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계획을 검토하고, 대피해야 할 경우 필요한 물품이 비상 키트에 비축되어 있는지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LA카운티 보건국은 오늘 밤 10시까지 바람에 날리는 먼지와 재 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실내에 머물고,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오늘(21일) 새벽 기준 팔리세이즈 산불 진화율은 63%, 이튼 산불 진화율은 89%다.
산불로 대피해야만 했던 알타데나 모든 지역 주민들은 어제부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다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약한 폐쇄'(soft closure)라는 대피령이 내려져있는데, 이는 거주를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들에게만 오픈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