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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러용의자 구금하던 관타나모에 불법체류자 수용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 관타나모 소재 미군 기지에 미 본토에서 추방된 불법 체류 외국인을 수용하는 방안을 오늘(29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열린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관련 법안 서명 행사에서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쿠바 관타나모 베이에 3만 명 규모의 이민자 시설을 준비하는 것을 시작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타나모에는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자인 불법 외국인을 구금할 수 있는 3만 개의 침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가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관타나모로 내보낼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타나모 시설 활용 방안는 불법이민자 수용 시설을 배증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관타나모의 수용시설은 미국이 9.11 동시다발 테러 공격을 당한 이후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국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쿠바 기지에 테러 용의자 등을 구금하고 조사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이곳에서 미군은 기소 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채 용의자들을 장기간 구금하고, 물고문 등 인권 침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와 자국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용의자를 수용해온 관타나모 시설을 활용하거나 개조해 추방 대상인 불법체류자를 대거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