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불법체류자 단속, 체포, 추방 정책에 대해서 미국 내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체류자 단속, 국경 치안 강화 정책에 대해서 지지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에 들어가서는 상당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이 여론조사기관 Ipsos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미국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모두 나흘 동안에 걸쳐서 전국의 성인 1,013명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실시됐는데 미국인들 여론은 이민 관련해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민은 전체 응답자의 23%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꼽았고, 인플레이션이 4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역 법 집행기관의 불법체류자 단속 여부에 대해서는 48%가 할 수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체류자를 모두 추방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44%에 달했다.
정치 성향으로는 공화당 지지자들 47%가 이민을 트럼프 행정부 정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응답했다.
반면 무당파는 19%, 민주당 지지자는 9%에 각각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강도에 대해서는 너무 심하다는 응답이 33%,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29%로 비슷했다.
쿠바 관타나모 만에 있는 美 해군 기지에 불법체류자를 구금하는 방안은 지지율이 36%로 높지 않아 미국인들 다수가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의 자녀 외에는 출생 시민권 부여를 종식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은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여론조사를 실시한 NPR과 Ipsos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속전속결로 이뤄지면서 미국인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국경을 강화한다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는 미국인들이 상당한 정도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구체적인 개별 조치들에 대해서는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론은 계속 변화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공이 미국인들 생각을 어떤 식으로 만들 것인지 매우 궁금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