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첫 프로축구단의 역사적인 홈 경기가 팬들의 동성애 차별적 행위로 인해 얼룩지고 말았다.
지난 주말이었던 1일(토) 저녁에 열린 샌디에고 FC와 세인트루이스 시티 SC 경기가 전후반 접전 끝에 0-0 무승부로 끝났다.
미국프로축구, Major League Soccer 2025 정규시즌 경기였다.
특히 올시즌 처음으로 MLS에 합류한 30번째 구단 샌디에고 FC의 첫번째 홈경기였다.
그래서 Snapdragon Stadium에는 34,506명이 들어차 전 좌석이 매진되면서 높은 축구 열기를 보였다.
샌디에고 FC는 지난 2023년 5월18일에 MLS에 의해 30번째 구단으로 확정되며 출발했고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서 올해부터 리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2월) 23일 디펜딩 MLS Cup 챔피언 LA 갤럭시를 상대로 샌디에고 FC는 2-0으로 이겨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출발을 한 샌디에고 FC는 지난 주말 첫 홈 경기에서 ‘동성애 혐호’ 구호가 터져나와 논란의 대상이 됐고 감독과 단장 등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나타냈다.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과 샌디에고의 지역적 위치 등으로 경기장에는 라티노 관중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래서 ‘동성애 혐오’ 구호도 스패니쉬였다.
후반전에 3차례나 ‘동성애 혐오’ 스패니쉬 구호가 나왔는데 마이키 바라스 샌디에고 FC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를 비난했다.
기자들 앞에선 마이키 바라스 감독은 매우 실망했다며 경기 중에 터져나온 구호는 용납할 수없는 내용들이었다고 지적하고 구단이 지향하는 가치 체계 밖에 있고, 선수들이 추구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또 샌디에고나 바하 캘리포니아를 대표하지도 않는다며 사랑과 서로에 대한 지지로 가득한 커뮤니티로 다양성의 힘을 믿는다고 바라스 감독은 강조하기도 했다.
바라스 감독은 오늘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혐오 구호가 샌디에고 FC 공식 서포터즈인 ‘라 프론테라’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관중석에서 그런 구호가 나온 것이라며 일부가 그랬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만약 지속적으로 그렇게 구호를 외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구호는 한 단어로 된 ‘동성애 혐오’ 욕설인데 일반적으로 상대 골기퍼가 골킥을 하는 동안에 자주 나오는데 특히 멕시코 클럽 축구 경기와 국가대표 축구 경기에서 정기적으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