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들의 소속팀에 대한 충성도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가 과거 ‘Decision Show’를 하면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며 NBA는 스타 선수들이 팀을 선택하고 팀을 만들 수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이후 예전같은 원클럽 맨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고 개인 커리어와 우승 기록을 쌓기 위한 이합집산이 심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NBA 팬들은 이제 팀 응원하기가 점점 더 힘들다며 선수들이 팀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것이 너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최근 한 수퍼스타가 그런 충성심 논쟁에 불을 지르고 있다.
바로 새 안토니오 스퍼스의 가드 디아론 팍스가 충성심에 대해 논쟁을 불러온 장본인이다.
디아론 팍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에 드래프트돼 NBA에 데뷔했고 이후 올해92025년)까지 8년 동안새크라멘토 킹스에서만 활약했다.
그래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했는데 이번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샌 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한 것이다.
새크라멘토 킹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경질하자 자신이 8년을 뛰면서 5번째 새 감독을 맞게 되는 건데 더 이상은 못하겠다며 새크라멘토 킹스에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샌 안토니오 스퍼스로 떠났다.
문제는 디아론 팍스가 오직 샌 안토니오 스퍼스만을 요구하면서 다른 어느 팀으로도 가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자 새크라멘토 킹스 팬들은 디아론 팍스를 비난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도 있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새크라멘토 킹스도 전력 보강을 할 수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특정 팀을 거론하고 그 팀으로만 가겠다고 하면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운신의 폭을 줄여서 새크라멘토에 해를 끼쳤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디아론 팍스는 자신이 샌 안토니오 스퍼스를 고집한 것이 맞다며 그것이 뭐가 문제냐고 강하게 팬들에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디아론 팍스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특정 팀을 원해서 트레이드 가치를 떨어뜨렸다며 팬들이 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새크라멘토 킹스가 트레이드 가치를 극대화할 기회를 결국 디아론 팍스 특정 팀 요구로 놓치게 됐다며 화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아론 팍스는 선수 입장에서 이번 트레이드가 이제 20대 후반으로 가는 자신의 커리어가 걸린 문제였다며 누구였어도 같은 입장이었다면 자신처럼 행동하지 않았겠나고 반문했다.
디아론 팍스는 새크라멘토 킹스 팬들에게 당신들 팀을 좋게 만드는 건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며 “That is not my job”이라고 단호하게 표현했다.
디아론 팍스는 자신이 새크라멘토 킹스 GM도 아니고 왜 새크라멘토의 전력까지 신경써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은 새크라멘토가 가라고 하는 팀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었고 처음부터 자신이 가고 싶은 팀으로 가고 싶었고, 그 뜻을 이룬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디아론 팍스의 반응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선수에게는 당연한 선택이라며 지지하는 팬들과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팬들로 나뉘고 있다.
어쨌든 디아론 팍스가 얼마전까지도 원클럽맨을 강조하던 선수였는데 감독 해고를 이유로 이렇게 다른 팀으로 떠난 것에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새크라멘토 킹스 팬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강한 발언까지 한 것에 대해서는 선을 넘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예전과 같은 팀에 대한 충성심을 요구할 수없는 시대라는 분석과 그렇지만 NBA는 팀 스포츠라는 점에서 씁쓸하다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