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금융 범죄에 악용하는 문자 사기에 이어 SNS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돼지 도살 사기’에 대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 사기범들은 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하며 피해자들을 가짜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는데 지난해(2024년) CA주에서 확인된 피해 규모만 최소 650만 달러로, 피해자 한 명당 평균 손실액도 14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 많은 고기를 얻기 위해 돼지를 살찌운 뒤 도살하듯, 피해자들에게 애정을 쏟아 신뢰 관계를 쌓은 뒤 단칼에 도살하는 금전 사기 일명 ‘돼지 도살 스캠’이.
투자 사기와 로맨스 스캠을 결합한 이 사기 행각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는 오늘(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기성 가상화폐 웹사이트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애정을 주거나 투자를 통해 실제로 수익금을 돌려주는 등 오랜 시간동안 신뢰를 쌓으며 더욱 큰 재산을 탈취해 갑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사기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하고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기범들은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들을 기소하고 체포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롭 본타 법무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2024년) 캘리포니아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과 협력해 가짜 웹사이트 42개를 적발, 폐쇄했습니다.
이들 웹사이트에서 보고된 피해액은 최소 650만 달러, 피해자 한 명당 피해액은 14만 6천306달러였습니다.
이 같은 사기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법무부는 가짜 웹사이트를 식별할 수 방법을 공유하고 경계심을 가질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사기성 웹사이트는 연간 수백퍼센트의 수익률을 홍보하거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 연락처 정보가 없습니다.
또 투자에 대한 상품이나 현금 보상을 과할만큼 제공하기도 합니다.
당국은 이 같은 온라인 스캠은 발각되더라도 처벌이나 추적이 어려운 만큼 사전 피해 방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사기로 의심되는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관계를 끊고 신고줄 것과 평소보다 의심을 가지고 모든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