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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떨어지는 민주당 지지율…29%로 33년 만에 최저

지난해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어제(16일) CNN이 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29%에 불과했다.

역대 CNN 여론조사 상으로 지난 1992년 이래 33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21년 1월에 기록된 49%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0%포인트나 급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민주당의 하락세는 '집토끼'의 이탈에서도 확인된다.

민주당 당원이거나 민주당 성향이라고 답한 유권자 중에서도 63%만이 민주당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당원이거나 공화당 성향이라고 답한 유권자들은 79%가 공화당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여당인 공화당의 지지율은 36%로 조사됐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리더가 부각하지 않은 상황도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하는 정치인은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10%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뉴욕) 연방하원의원을 꼽았다.

민주당 내 급진파로 분류되는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45세 이하 유권자 6명 중 1명의 지지를 받았지만, 중도성향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9%,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은 8%를 획득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전히 4%의 지지를 기록했다.

다만 응답자의 30%는 민주당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한 정치인의 이름을 대지 않았다.

한 응답자는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CNN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천206명을 상대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