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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주차 단속의 재정 문제.."배보다 더 큰 배꼽"

[앵커멘트]

LA시에서 매년 수백만 건의 주차 위반 티켓이 발부되고 있지만 최근 수년 동안 주차 단속 시스템이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 LA시는 주차 티켓으로 거둬들인 수익보다 단속 운영에 6천만 달러 이상을 더 지출해 누적 적자폭이 는 것으로 집계돼 보다 체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는 매년 약 2백만 건에 달하는 주차 위반 티켓을 발행하고 있지만 이는 단속 운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LA시 감사관 케네스 메히야가 발표한 수익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 LA시는 약 1억 1천만 달러의 주차 벌금을 징수했습니다.

그러나 주차 단속 부서의 급여, 장비, 처리 비용 등 총 지출은 8천 800만 달러에 달했고, 여기에 퇴직연금과 기타 부채까지 더하면 연간 비용은 1억 7천 600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차 단속 기관에서만 약 6천 500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한 겁니다.

메히아 감사관은 보고서에서 주차 벌금 수입 감소를 LA시의 예산 적자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LA시 주차 단속 시스템의 문제가 새로운 건 아닙니다.

지난 2016년 이후 LA시는 이 부문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차 규제가 일시적으로 해제되고 원격근무 확산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LA시 교통부 콜린 스위니 대변인은 인력 부족 또한 큰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회계연도에 시정부는 교통부 내 63개의 일자리를 축소한 데다 수십 명의 직원들이 은퇴함에 따라 인력은 더욱 줄었습니다.

또한 일부 주차 단속 요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설 지원이나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 등 비수익성 업무로 전환되었습니다.

스와니 대변인은 예산에서 고용을 늘리기 위한 요청을 했으나, 다음 회계연도에 LA시의 재정적자가 약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