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던 대형 마리화나 회사 중 하나인 ‘골드 플로라(Gold Flora)’가 최근 파산 위기에 몰리며,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새로운 시장으로 한때 크게 주목받았던 마리화나 산업이 이제 캘리포니아 주에서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가주 언론사 SF Gate 보도에 따르면, 골드 플로라는 최근 들어서 사업 실패를 인정하고 사실상 모든 운영을 중단하고 파산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골드 플로라는 지난해(2024년)에 또 다른 대형 마리화나 기업인 ‘더 페어런트 컴퍼니’(The Parent Company’) 합병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시장 내 지속적인 공급 과잉, 세금 부담, 불법 시장과의 경쟁 등으로 결국은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접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골드 플로라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합 마리화나 기업 중 하나로, 재배와 제조, 유통, 소매를 아우르는 수직형 통합 모델을 구축해왔다.
하지만 합병을 단행한 이후에도 수익성 악화는 계속됐으며, 결국 골드 플로라는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고 일부 사업 부문을 중단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업 실패를 넘어서,
캘리포니아 대마초 산업 전반의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합법 시장의 경우 과세와 규제에 짓눌려 있는 반면, 불법 시장은 그같은 법과 제도에서 자유롭게 여전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정당하게 운영되는 기업들이 생존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2016년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이후, 전국 최대 규모의 마리화나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그 이면에는 과도한 세금과 규제로 인한 운영 부담, 허가 지연, 불법 업체와의 경쟁 등 다양한 문제가 쌓여 왔다.
실제로 많은 합법 업체들이 높은 세율과 복잡한 행정 절차,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도산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파산 위기에 몰리며 운영을 중단한 골드 플로라의 실패도 결국 앞서 지적한 여러가지에 달하는 구조적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마리화나 업계 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보다 현실적인 규제와 세금 정책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더 많은 합법 업체들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주 의회에서는 마리화나 산업을 보호하고 합법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일각에서는 불법 시장 단속을 더 강화해야한다고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골드 플로라의 이번 몰락은 캘리포니아 마리화나 산업의 변곡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마리화나 시장의 미래를 결정지을 대단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