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계열 대학들에서 최근 들어 해외 유학생들 비자가 대거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UC 계열 여러 대학의 국제 학생 약 20명의 비자를 취소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는 UCLA, UC 샌디에고, UC 버클리 등 UC 계열 주요 대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거의 대부분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표적이 됐다.
UC 샌디에고의 경우, 사전에 아무런 통보 없이 5명의 학생 비자가 갑자기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방 정부의 광범위한 이민 단속의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온라인 매체 Axios에 따르면 프라딥 코슬라 UC 샌디에고 총장은 이러한 해외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취소 조치와 관련해 연방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비자 취소 조치는 대학 사회와 인권 단체들의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친팔레스타인 활동을 이유로 한 비자 취소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해외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취소는 확산하고 있는데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6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학생들에 대한 비자 취소 조치에 대해서 학생들이 반유대주의적 활동에 연루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반유대주의적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설사 학생들이 반유대주의적인 활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단지 그것만으로 비자를 취소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누군가에 대해서 비판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비자를 취소하는 것은 자칫 미국을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국가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 당국과 인권 단체들은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분위기가 국제 학생들에게 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으며, 미국 대학들의 국제적 명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