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미성년자 밀입국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 국경순찰대(Border Patrol)는 지난 9일(수)에 캘리포니아 주 국경 근처에서 미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엘 센트로 인근 하이웨이 86 이민 검문소에서 미국인 여성 2명이 체포된 것이다.
이 들 미국인 여성 2명은 차량을 타고 있었는데 차량에 어린 소녀들 2명을 태우고 있었다.
차량은 은색 SUV로 여성이 운전하고 있었고 조수석에 또 다른 여성이 타고 있었다.
Yahoo News는 국경순찰대 관계자의 말을 빌려서 10살과 12살 등 2명의 어린 소녀들이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경순찰대는 차량을 검색하던 중 뒷좌석에서 두 소녀를 발견했으며, 이들은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 등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처음에 애리조나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멕시코의 산 루이스(San Luis) 입국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순찰대는 운전자의 진술에 의문을 품고 차량을 2차 검사 구역으로 이동시켰다. 2차 검사에서는 어린 2명 소녀들의 신분증을 확인한 결과, 사진과 이름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소녀는 운전자나 조수석 여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운전자 역시 소녀들의 어머니나 가족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두 소녀는 멕시코 출신의 미성년자 단독 이민자로 확인됐다. 엘 센트로 국경순찰대의 그레고리 K. 보비노(Gregory K. Bovino) 국장은 이러한 행위가 아동 밀매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레고리 K. 보비노 국장은 부모와 함께 있지 않은 아동들이 어떤 위험에 처할지 상상하는 것조차도 어렵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그레고리 K. 보비노 국장은 최근 들어서 국경 지역에서 이러한 아동 등 미성년자들의 밀입국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동을 해치는 밀수업자들에게는 중형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포된 두 여성은 현재 8 U.S.C. § 1324(외국인 밀입국) 혐의로 기소됐고, 사용된 차량 은색 SUV는 증거물로 채택돼 공식적으로 압수됐다.
현재 이 들 미국인 두 여성은 밀입국 혐의로 구금돼 있으며, 차량의 뒷 좌석에서 발견된 어린 두 소녀는 보호시설로 이송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내 이민 단속 강화와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국경순찰대는 밀입국과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국경순찰대 등 관계 당국은 이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