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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극심한 더위.. 100도 넘어 사망자 발생

애리조나 주에서 최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지난주 등산객 33명이 긴급 구조됐고 그 중 한 명이 숨졌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지난 9일(수)과 10일(목), 애리조나주 레이크 미드 국립휴양지에서 극심한 더위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등산객 33명이 연속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 간의 구조 작전 중 한 명은 사망했고, 다수는 탈수와 열사병 증세로 인해 긴급 구조가 필요했다. ​ 첫 번째 사건은 9일 애리조나 핫스프링스 트레일에서 발생했다.

5명의 등산객이 더위로 인해 열사병 상태를 보였는데 한 등산객은 열 관련 질환으로 구조되던 도중에 사망하고 말았다.

같은 그룹의 다른 4명은 헬기에 의해 긴급 후송됐다. ​ 다음 날인 10일에는 28명의 등산객이 무더기로 구조됐는데 이 그룹은 킹맨에 위치한 마블러스 마이크로스쿨의 학생들과 교사들이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골드 스트라이크 트레일을 찾았다.

학생들 중에 일부는 특별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이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준비 없이 트레일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물 부족과 고온 등으로 인해 일부 학생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틀 연속으로 30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위기에 처하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상황이 되자 국립공원관리청은 애리조나 핫스프링스 트레일과 골드 스트라이크 트레일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를 내리고 관광객들 접근을 금지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기온은 지난 주말 동안 80도대 후반에서 90도대 사이까지 올라갔다.

특히 협곡 내부에서는 기온이 100도를 넘어설 정도였다. ​ 국립공원관리청 관계자들은 등산객들에게 고온 시기에 충분한 준비와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여름철 초입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번 사건은 레이크 미드 국립휴양지가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국립공원으로 지목된 이후에도 여전히 위험한 요소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공원관리청 측은 등산객들에게 기상 조건을 확인하고, 적절한 장비와 준비를 갖춘 후 트레일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