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본격적인 조기대선 국면에 들어간 상황이다.
주요 정당들이 경선룰을 확정한 가운데 유력한 예비 후보들 사이에 대결이 한창이다.
그런데 보수 세력을 대표하는 국민의힘에서 최근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대선 주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이른바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보수 진영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미국에 있는 한인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친박 출신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늘(4월 16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집으로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자"고 발언해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강조하면서 정권을 재창출해야한다는 목표로 나가야함을 역설했다. 나경원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파는 모습도 안 좋고 대통령을 자꾸 언급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얼마전까지도 가장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했던 인물인 나경원 의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경선에 끌어들이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른바 ‘친윤계’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자신이 만들려고 하는 세상이 윤석열 정권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민심이 윤심보다 딱 5000만 배가 더 중요하다고 표현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의존을 경계했다. 중도 온건 보수 성향의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수 진영을 재편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시사했다. 젊은 소장파 김재섭 당 조직부총장은 조기대선에서 이기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며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섭 부총장은 이미 언론에서 ‘친윤파’ 중진들을 당의 고름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적극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한인사회는 이러한 보수 진영의 변화가 앞으로 한국 정치의 향방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있고 해외 한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