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중남미 불법입국자 문제가 유권자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버드캡스-해리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이민을 꼽은 유권자 비율은 지난달(12월)보다 7%포인트 증가한 35%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입국자 등 국경 관련 이민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버드대 정치학센터와 해리스 여론조사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내 유권자 2천346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오늘(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5%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이민’ 문제를 꼽았습니다.
줄곧 1위로 뽑혔던 ‘인플레이션’은 32%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일자리’는 25%, ‘마약/범죄’와 ‘헬스케어’가 각각 1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로는 ‘인플레이션’이 3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민’은 17%로 2위에 자리했습니다.
‘이민’을 미국의 주요 정책 문제로 생각하는 유권자의 비율은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같은 질문에서 이민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28%로 7%포인트 낮은 수치였습니다.
6개월 전인 지난해(2023년) 7월과 비교하면 무려 11%포인트 급증한 것입니다.
실제로 관세국경보호청 CBP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밀입국하다 당국에 붙잡힌 인원 수는 240만 명이 넘어 최악의 해로 기록됐습니다.
이는 2020년 45만8천여 명에 비하면 5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다수의 유권자들은 불법입국자 관련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64%는 국경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고, 민주당원 절반을 포함해 총 응답자 68%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밀입국자 단속을 더욱 엄격히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오는 11월 대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이들의 격차는 지난달 5%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