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음악 축제 현장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도로에서 대변을 보는 일까지 벌어졌다.
캘리포니아 남가주 인디오(Indio)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코첼라 밸리 뮤직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지난주 첫 주말에 캠핑장 입장을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극심한 교통 체증과 부족한 편의시설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북가주 언론사 샌프란시스코 게이트는 지난 10일 목요일, 캠핑장에 입장하려는 차량들이 수 마일에 걸쳐 정체되면서, 움직이지 않는 주차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부 관람객들은 수 시간 동안 차량에 갇혀 화장실이나 식수에 접근하지도 못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이로 인해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변에서 용변을 보는 등 대단히 불쾌한 경험을 해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주최사인 골든보이스(Goldenvoice)의 조지 커닝햄 공공 안전 담당 부사장은 라 퀸타(La Quinta) 시 의회 회의에서, 새로운 공연자 추가와 안전 요원들의 업무 미비가 겹친 것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2025년)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은 목요일 저녁 시간에 DJ 크리스 레이크(Chris Lake)가 하는 'Day Zero' 공연이 추가됐다.
그래서 예년보다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여기에 더해 오전에 보안 검색소 32곳 중에서 6곳이 인력 부족으로 운영되지 못해 입장 절차가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라 퀸타 시의회 캐슬린 피츠패트릭(Kathleen Fitzpatrick) 시의원은 조지 커닝햄 부사장 설명을 듣고 그런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캐슬린 피츠패트릭 시의원은 지역사회에 수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도 화장실이나 식수 시설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이번주 둘째 주말에는 보안 검색소를 12개 추가하고, 예비 보안 인력을 확보해 입장 절차를 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의 운영과 인프라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