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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韓 대선, 한덕수 급부상”

한국의 차기 대통령 조기선거를 앞두고 최근 들어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홍콩의 영어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국 6.3 조기대선에서 보수 진영의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보수 진영은 뚜렷하게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총리가 이른바 ‘와일드카드’로 한국의 유권자들과 정치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분석 내용이다.

한덕수 총리는 75세의 경제 관료 출신으로, 보수와 진보 정권 모두에서 총리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한덕수 총리는 젊은 시절 하버드 대학교를 다니며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덕수 총리 영어 능력은 자타 공인 인정하는 실력인데 얼마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통역이 없이 막힘없는 영어를 구사하며 대화해 화제가 됐다.

그후 통상교섭본부장과 주미 대사를 역임하는 등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폭넓은 경력을 쌓았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 문제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선두를 달리던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 기세가 꺾이며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가 안개속에 휩싸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보수 진영 내 다른 모든 유력 후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바라보는 현재 보수 진영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총리에게 조기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진보 진영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현재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실용적인 외교와 경제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최근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 항소심 법원의 2심 무죄 판결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이번 조기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6월 3일에 실시될 예정이어서 45일이 남았는데, 보수 진영이 한덕수 총리를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